여객기 좌석 뜯고 화물 실었지만…웃는건 대한항공 뿐
여객기 좌석 뜯고 화물 실었지만…웃는건 대한항공 뿐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5.13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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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Q 전년比 흑자전환 예상…화물 비중은 76%
대한항공 화물 날았다…수에즈 사태·운임료 전년比 49%↑
LCC, 중대형기·화물기·영업망 부족 '3중고'…"실적개선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덕분에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항공사간 희비가 엇갈린다. ⓒ뉴시스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덕분에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영업 손실을 누적해 항공사간 희비가 엇갈린다. ⓒ뉴시스

배를 구하지 못한 화물들이 비행기로 몰리면서 항공 운임이 치솟고 있다.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덕분에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항공사간 희비가 엇갈린다. LCC 업계 사이에선 “화물 특수는 남의 얘기”라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2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66억 원)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예상 화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1.9% 증가한 1조 307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6%에 달한다. 

아직 전망치가 발표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도 흑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FSC의 실적 개선은 배를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비행기로 몰리면서 항공 운임이 치솟은 덕분이다.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중단 사태로 해상 물량이 항공사로 이연되자, 여객 대신 화물 의존도가 높아진 대형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 

홍콩이 발표하는 화물 운송지수 ‘TAC인덱스’는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운임이 ㎏당 8.48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5.69달러) 대비 49% 오른 수치로, 2015년 지수를 처음 집계한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항공 화물 물동량이 증가세에 있으며, 항공 화물 운임 강세가 장기화돼 대형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거리 노선이 가능한 화물 전용 대형기가 없는 데다, 여객기 좌석을 뜯어 늘린 화물 운송도 비행기 구조 상 동남아로부터 마스크와 의류를 싣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항공 화물 사업은 반도체나 IT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국·유럽으로 옮길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티웨이항공
LCC는 장거리 노선이 가능한 화물 전용 대형기가 없는 데다, 여객기 좌석을 뜯어 늘린 화물 운송도 비행기 구조 상 동남아로부터 마스크와 의류를 싣는 정도에 그쳤다. ⓒ티웨이항공

반면 LCC 업계는 입을 모아 “실적 개선은 남의 동네 이야기”라고 전했다. 여객 의존성이 큰 사업 구조상 이번 1분기도 영업손실 누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CC들의 성적표는 △진에어 -423억 원 △제주항공 -648억 원 △티웨이항공 -314억 원 등이다. 

장거리 노선이 가능한 화물 전용 대형기가 없는 데다, 여객기 좌석을 뜯어 늘린 화물 운송도 비행기 구조 상 동남아로부터 마스크와 의류를 싣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항공 화물 사업은 반도체나 IT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국·유럽으로 옮길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해외로 실어 나른 화물 규모가 확연히 작은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요인이다. FSC 양사의 화물 규모가 LCC 5곳 합친 규모의 200배가 넘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물 수송 규모는 △대한항공 37만 2757t △아시아나항공 17만 3327t △진에어 928t △티웨이항공 845t △제주항공 431t △에어서울 107t △에어부산 82t 순이다. 

진에어·티웨이항공·제주항공 등 LCC 측은 “화물 전용기라던지 중대형기가 있어야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는데, LCC의 작은 항공기로는 화물을 많이 실을 수가 없다”며 “미미한 영향은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수치로 실적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함께 했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화물 비중을 높이는 추세지만, 화주와의 영업망을 단시간에 늘리긴 어렵다”며 “화물기도 문제지만, 네트워크가 (FSC 대비) 뒤떨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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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2021-05-16 04:41:22
저 대한항공사진 ㅅㅂ 문재인 온다고해서 존나 뺑이친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