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하루 앞두고…SK이노-포드 JV 설립, 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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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하루 앞두고…SK이노-포드 JV 설립, 삼성은?
  • 방글 기자
  • 승인 2021.05.2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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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기막힌 투자 발표 타이밍…관심도 UP
외신, "삼성이 오스틴에 첨단 반도체 공장 증설"
삼성 투자계획 발표, 한미정상회담 전후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시사오늘 김유종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시사오늘 김유종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에 뒤질 수 없다”고 선언한 직후인데다, 한미 정상회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미 일정과도 겹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0일,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6조 원을 투자,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법인명은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로 정해졌다. 포드의 파란색 타원형 엠블럼인 블루오벌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쳐 만들었다. 

포드가 밝힌 포드 자동차의 글로벌 순수 전기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최소 240GWh의 배터리 셀 용량이 확보돼야 한다. 10개 공장의 생산용량을 합한 수준이다. 이 중 140GWh가 미국에서 소요되고, 100GWh는 유럽과 중국 등 여타 핵심 지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40GWh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22GWh 규모의 배터리 1,2공장을 건설 중이며 유럽 헝가리와 중국에서도 생산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조지아 1공장의 경우, 올해 초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에 있고 올 하반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12GWh 규모로 건설 중인 2공장은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25GWh이상의 생산능력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합작으로 목표보다 많은 190GWh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만 총 9조 원 투자하는 셈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포드 공급분만 연산 70GWh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양사가 JV설립을 발표한 시점도 눈길을 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직후인데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투자 발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합작법인 설립 발표 이틀 전인 18일,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경쟁에서 중국이 이기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바이든이 시승했던 포드의 F-150 전기 픽업트럭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입장에서도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첫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이기 때문이다. 또, ‘세기의 소송’으로 불리던 LG에너지솔루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이후의 미국 현지 방문이기도 하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조지아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20조 규모 투자 계획 발표 코앞
현대차, 전기차-자율주행에 8조 투자
LG엔솔, 美 GM과 두번째 합작사 설립
삼바·바사, 모더나·노바백스와 백신협력

SK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을 찾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도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인 2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한 반도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삼성이 이번 회의 이후, 미국에 20조 원대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나왔다. 반도체 회의와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최종 투자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증설하는 공장은 5나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유력하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착공해 2024년 완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자율주행 분야 등에 74억달러(약 8조1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두 번째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 노바백스와 코로나19백신 국내 위탁생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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