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홍록수’·‘녹홍수’ 상표권 출원…헛개차 이을 새 음료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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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홍록수’·‘녹홍수’ 상표권 출원…헛개차 이을 새 음료 선보일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5.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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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18일 광동제약은 '홍록수' 상표권을 30류로 출원했다. ⓒ광동제약
지난 18일 광동제약은 '홍록수', '녹홍수' 상표권을 30류로 출원했다. ⓒ광동제약

광동제약이 헛개차의 뒤를 이을 새로운 음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광동제약은 '홍록수', '녹홍수'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에선 광동 헛개차를 이을 새로운 음료를 선보이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음료 제품 상표권 출원 시 상품분류인 '30류'로  이번 상표권을 출원했기 때문이다. 30류는 '커피, 차(茶), 코코아와 대용 커피, 쌀, 타피오카와 사고(Sago), 곡분·곡물 조제품, 빵, 페이스트리·과자, 식용 얼음, 설탕, 꿀, 당밀(糖蜜), 식품용 이스트, 베이킹파우더, 얼음 등'이 해당되며, 광동제약의 대표 제품인 헛개차, 진한 헛개차, 흑미차 등도 30류로 진행된 바 있다.

홍록수 또는 녹홍수가 헛개차 계보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된 이유는 상표명을 통해 추측 가능한 주재료가 '한약재'여서다. 홍록수와 녹홍수에서 '홍'은 홍삼, '록'과 '녹'은 녹용 또는 녹차를 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같은 추측대로면 홍록수 또는 녹홍수는 헛개차와 마찬가지로 한약재를 우려서 만든 제품일 공산이 크다.

최근 광동제약의 유통영업부문 실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광동제약은 2020년 헛개차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유명 트로트 가수 영탁, 배우 남궁민 등을 모델로 발탁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광동제약이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헛개차를 통해 올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83억40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69억5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에서 3.9%로 떨어졌다. 또 다른 대표 음료 제품인 '옥수수수염차' 역시 마찬가지로 매출과 비중이 모두 줄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이 광동제약의 위기감이 반영된 유통영업부문 실적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실제로 광동제약은 지난 4월 MZ 세대와 함께 소비자 주도형 음료를 개발하는 '음료마스터'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당시 음료마스터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신개념 카테고리의 음료 시장을 창출해 국내 차음료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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