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 경차시장 반등 불씨 살렸다…모닝마저 제치고 1등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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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 경차시장 반등 불씨 살렸다…모닝마저 제치고 1등 넘보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5.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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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내수 판매량, 레이 판매 확대에 4월 누적 기준 첫 반등세…박스카 공간활용성 내세워 수요 견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경차 내수 판매량은 올해 4월까지 3만1190대를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레이의 판매 호조가 경차 대표 모델인 기아 모닝, 쉐보레 스파크의 부진을 상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경차 내수 판매량은 올해 4월까지 3만1190대를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레이의 판매 호조가 경차 대표 모델인 기아 모닝, 쉐보레 스파크의 부진을 상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10만 대 판매선 밑으로 떨어졌던 경차시장이 올해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기아 레이의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와 큰차 수요 증가에 치이며 고전하고는 있지만, 저만의 활용성을 부각시키며 틈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경차 누적 판매량(△모닝 △레이 △스파크)은 3만1190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매년 하락세를 거듭해 온 경차시장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0만 대 선이 무너지며 최저점을 찍은 경차시장은 올해 1분기에 들어서도 6.0%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경차 시장의 반등 배경에는 박스카 모델인 기아 레이의 선전이 꼽힌다. 레이는 올해 4월 누적 기준으로 1만168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간 8209대 대비 42.4%에 달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간 3만 대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레이가 연 3만대 판매를 넘긴 것은 출시 첫 해인 2012년 4만3891대와 2014년 3만113대 등 단 두 번 뿐이다. 

특히 레이의 판매 호조는 경차 시장 대표 모델인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의 부진마저 상쇄해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로 모닝은 4월까지 10.4% 감소한 1만2097대, 스파크는 21.1% 떨어진 740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레이는 판매 확대에 힘입어 모닝이 보유하고 있는 경차시장 1위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레이는 판매 확대에 힘입어 모닝이 보유하고 있는 경차시장 1위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장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모델들이 부진함에 따라 졸지에 시장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라서게 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월간 3808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모닝보다 460대 앞서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의 판매 증가세는 올해 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5년 새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7년 2만 대를 넘어선 이래 줄곧 실적이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3만 대 진입 문턱(2만8530대)에 다다랐다. 경차 시장의 외형 축소라는 위기 속에서도 레이 만큼은 이를 피해간 셈이다.

업계는 레이가 모닝, 스파크와 달리 시장 내 유일한 박스카라는 상품성을 앞세워 꾸준한 수요를 불러모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경차임에도 박스카의 유니크한 외관과 널찍한 공간활용성이 레이의 강력한 무기라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에는 1인가구와 젊은 고객들의 차박용 차량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한국지엠 다마스가 단종되면서 짐을 싣기에 용이한 레이 밴 모델이 그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더해진다. 밴 모델의 경우 2열 탈거시 적재용량이 최대 1447ℓ에 달한다. 이 외에도 레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족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상품 '튜온 펫'을 적극 운영하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춰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경차 시장 위축에도 레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5000대 가량의 증산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기아 로고를 달고 나올 2022년형 레이가 가세하는 만큼, 올 한해 견조한 판매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년형 기아 레이의 모습. ⓒ 기아
2020년형 기아 레이의 모습. ⓒ 기아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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