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K8 하이브리드, 실연비 20km/ℓ로 경쟁력 입증
[시승기]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K8 하이브리드, 실연비 20km/ℓ로 경쟁력 입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5.2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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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3일 시승한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3일 시승한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타난다는 말처럼, 기아 K8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할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달 초 본격 등판했다. 프리미엄 세단의 기본 덕목인 고급스러움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높은 연비까지 보장하니 고객들 사이에서 높아지는 인기는 당연한 일이겠다.

기자의 경우에는 한달 전 K8 3.5 가솔린 최상위 모델을 시승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살펴봤었기에, 지난 13일 진행된 K8 하이브리드 시승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고효율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K8 하이브리드는 저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결코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줬다.

이날 시승은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을 타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경기 가평 경춘로에 위치한 한 까페를 왕복하는 약 11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K8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적재적소의 힘을 발휘하며 편안한 거동을 선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심은 물론 와인딩 코스, 수도권 제1순환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을 거치는 구간들이 이어졌는데, K8 하이브리드는 시승 내내 부드럽고 경쾌한 움직임을 잃지 않으며 완급조절에 능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는 최대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하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 구동모터의 조합을 통해 준수한 동력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엔진 배기량만 보면 이전 K7 하이브리드(2.4 자연흡기) 대비 크게 줄었지만, 성능은 터보 차저와 전기모터 개입을 통해 오히려 개선됐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시스템 상 총출력은 230마력에 달한다.

고속 주행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고속 주행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큰 차체로 인해 1.6 엔진만으로는 다소 버거울 수 있는 출발 가속도 구동모터의 도움을 받아 제법 빠릿한 편이다. 중고속 영역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구동모터를 최대한 활용해 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움직임을 지향한다. 액셀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 무리하게 rpm 바늘을 높여가기보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묵직하게 치고 나간다. 이같은 세팅은 6단 자동변속기의 부담도 줄여줘 동력 전달이 매끄럽다는 인상을 전달한다.

고속도로에서 사용해 본 스포츠 모드는 에코 모드 대비 가속이 한층 수월해지고, 차체 움직임이 가벼워지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극적인 성격 변화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완만한 경사가 있는 37번 국도의 굽잇길에서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전륜 구동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조종 안정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쏘는 재미가 덜하다고 해서 K8 하이브리드를 평가절하할 수 없겠다.

전반적으로 3.4 가솔린 시승 때와 비교하면 배기량의 한계로 인해 둔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허투루 쓰지 않는 하이브리드카의 똑똑함은 오히려 편안한 주행을 선호하는 데일리카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K8 하이브리드 실연비는 클러스터 상에 20.0km/ℓ를 나타냈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K8 하이브리드 실연비는 클러스터 상에 20.0km/ℓ를 나타냈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 차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연비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에코 모드를 켜고 평소 운전 습관대로 시승에 임했는 데, 클러스터 상의 연비는 20.0km/ℓ를 기록했다.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해당 모델의 공인연비가 16.8km/ℓ임을 감안하면 이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고연비 요인으로는 고속 구간에서 편리한 시승을 위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고, 회생제동을 통한 충전과 EV 모드가 적극 개입한 영향을 꼽을 수 있겠다. 반면에 초여름 더위로 에어컨을 계속 작동시켰고, 미사대교 등지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하는 등 불리한 영향도 상당했음을 밝힌다. 이를 종합하면 우수한 연비 하나만으로도 K8 하이브리드의 구매 가치는 충분할 듯 싶다.

K8 하이브리드의 실내 운전석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K8 하이브리드의 실내 운전석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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