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이준석-나경원-주호영…당신의 선택은?
[정치 Li-view] 이준석-나경원-주호영…당신의 선택은?
  • 정치라이뷰팀
  • 승인 2021.05.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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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관련 
사실상 3파전인 주자별 장단점 전망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치라이뷰팀)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 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다섯명으로 대진표가 짜여졌지만 사실상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 순위별로 이준석-나경원-주호영 주요 후보 별 득실 전망에 주목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다섯명으로 대진표가 짜여졌지만 사실상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 순위별로 이준석-나경원-주호영 주요 후보 별 득실 전망에 주목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 달 11일 열립니다. 예비경선 결과 ‘나경원·이준석·주호영·조경태·홍문표’ 다섯 명 간 대진표가 발표됐습니다. 판세로 보면 ‘이준석(41%) vs 나경원(29%) vs 주호영(15%)’ 3파전 대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선두를 달리는 이 전 위원을 중심으로 각 주자별 장단점을 고려해 국민의힘 전망 관련 득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라이뷰’ 주제입니다.

 

이준석, 변화의 표상됐지만 
특정 후보 계파 한계 '뚜렷'


정치적 연예인, 기린아로 꼽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치며 세대교체 변화의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 당선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년 넘게 지속돼 온 ‘극우 정당’ 이미지를 일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스펙트럼을 넓히는 문제 역시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4개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18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중도층(17%)과 진보층(25%)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자타공인 특정 계파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각인된 점은 한계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선주자별 계파로 볼 때 ‘유승민계’만이 건재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17표를 얻은 유의동 후보의 표가 유승민 전 의원의 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위원은 ‘유승민 친구 아들’이라는 ‘아빠 찬스’로 정계에 입문한 경우입니다. 유 전 의원 라인을 타고 청년 비대위원으로 발탁됐고,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선후보를 도왔습니다.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와 척을 지게 되면서는 함께 탄핵에 나섰습니다. 이후 탈당해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복당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 과정 모두 유 전 의원을 좇아 정치 행로를 뒤따른 결과입니다. 

누가 봐도 유승민계라는 바로 이 점이 최대의 장애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대권 포기 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이 전 위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칫 국민의힘 대선판이 아수라장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누가 뭐래도 엄중하고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스로 걸림돌을 제거하고자 부단히 노력할 수도 있겠습니다. 변화의 주체가 되려는 만큼 굳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오염시키지 않으려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공정한 대선 관리에 나서며 ‘이준석=공정’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할 공산 역시 크지 않겠느냐는 기대 또한 역으로 해봅니다.

당 장악 여부도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여전히 당내 ‘꼰대 문화’가 주류인 현실 속에서 경력이 일천하고 나이도 어린 이 전 최고위원이 정치 선배들을 이끌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40대 기수론’의 선두에 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43세에 불과했지만, 무려 5선 의원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 무렵 46세의 재선 의원이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36세 ‘0선’ 이 전 위원의 당 장악력은 불안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병신”, “값을 후하게 쳐 드리겠다”, “탐욕스러운 선배들” 등 그간 네거티브 유형의 인성 논란을 빚어온 조롱성 막말 이력도 아킬레스가 되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변화와 개혁을 말하지만, 또래 정치인들보다 기득권화되고 노회한 이미지 역시 커짐에 따라 새로운 젊은 적폐가 되는 게 아니냐는 혹평도 들립니다. 과거 노인 폄훼 발언으로 ‘싸가지 없는 진보’의 대표 상징이 됐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처럼 적을 많이 만들고 있고 말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절체절명 과제로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중도·보수 야권 대통합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비롯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선주자를 아우를 용광로가 필요합니다. 당장 홍준표 전 대표의 복당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이에 비춰 이 전 위원은 분란의 중심에 서게 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중입니다. 안 전 대표와의 합당도 불발되고, 탈당하는 당원들도 대거 늘어나 자멸론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대여 투쟁 보다는 내부 총질에 능한 점, 콘텐츠 부족, 안티 페미니즘만을 강조한 갈등 양상 등을 확대시킨 점도 정치적 가벼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을 둘러싼 장단점을 살펴봤습니다. 결국, 세대교체 열망을 부채질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일시적 타격은 되겠지만 장차 국민의힘 정권교체는 물 건너가 여당으로서는 반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나경원, 비영남 수도권 강점…전략 부재는 한계
주호영, 관리형 리더로 적합¨ 도로영남당 우려도 


4선의 원내대표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은 계파도 없는 데다 영남의 지지를 받는 비영남 수도권 주자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차기 정권 탈환 구도상 유리한 대선 지형의 이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정 대선후보의 라인도 아니어서 관리형 대선판을 이끌 조건을 지녔습니다. 이제껏 보수 내 여성 당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말고는 없었다는 점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신선한 바람이 돼줄 것으로 보입니다.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경선에서 패한 뒤 오세훈 후보를 적극 도와 헌신한 점도 통합형 면모를 부각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경보수 이미지라는 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심의 지지를 모으며 구심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안철수·윤석열’ 그 이상의 지평을 넓힐 적임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회의적 시각이 더 많기에 중도로의 외연 확장력은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상 부재를 노출 시켜 온 점도 아쉬운 요소입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원내대표로서 전략 부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범여권이 검찰개혁과 선거법을 묶어 관철하려는 상황에서 쪽수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만약 선거법을 받되 중선거구제 카드 등을 전격 제시하는 등의 묘안을 냈다면 어땠을까요. 민주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을 갈라놓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런 등등의 이유가 과연 정권교체를 이뤄낼 이기는 전략을 갖춘 당대표로서 한계가 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5선의 원내대표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그런 점에서 보면 가장 잘해 낼 적임자가 돼줄 것 같습니다. 당의 역학관계를 안정적으로 주도하고 내홍 등 갈등 국면을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원내대표 시절 상임위원장을 뺏기는 등 대여 투쟁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4·7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점은 틀림없습니다. 

이미 한차례 서울시장 재보선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도 만들어봤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결고리 또한 매끄럽게 진행할 합리성과 포용력을 갖췄다고 보입니다. 

다만, ‘도로 영남당’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영남 출신의 김기현 후보가 원내사령탑이 된 만큼 당대표는 비영남 후보론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남에서만 텃밭을 지켜 온 호족과 같은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도로 영남당’ 꼬리표를 떼기 어렵게 됩니다. 호남 표 등에도 공을 들여야 할 대선 지형상 불리함을 안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심과 민심 역시 이 점을 알기에 주 전 원내대표가 다른 두 후보의 지지율보다 훨씬 낮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당대표로서 가장 적합함에도 도로 영남당 구도상 필패 카드가 될 수 있기에 결국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입니다. 

국민의힘 본경선 룰은 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입니다. 전당대회 2주 전까지 권역별 합동 연설, TV토론 등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부터 본선에 오른 주자들 간 단일화 협상 등이 물밑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 보수는 백의종군이 미덕이었지만, 요즘은 정권교체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이 우선되고 있다는 일갈도 들립니다. 과연 비판을 딛고 대의를 위한 양보를 할지도 주목됩니다. 만약 그리되면 지난달의 웰빙당 오명도 조금은 벗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또 다른 분석 댓글, 환영합니다.

※ 이 기사에 나온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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