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가보니…‘요즘 감성’ 꽉 잡았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가보니…‘요즘 감성’ 꽉 잡았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5.3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흘 간 6500여 명 방문…젊은층 선호 요소 곳곳에
앱-매장 연계로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경험 제공한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 전경 ⓒ안지예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홍대 인근에 첫 선을 보인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가 베일을 벗었다. 이번 매장은 2019년 선보인 패션 문화 편집 복합 공간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화한 첫 정식 매장으로, 무신사는 이곳에서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핵심 고객층인 MZ세대 끌어들이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1일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월요일 오전이었음에도 개장 시간 이전부터 10명 이상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오전 11시 매장 직원이 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 줄지어 발열 체크를 진행한 뒤 매장으로 들어섰다. 모두 젊은 층으로 특히 무신사 주요 소비자층인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다.  

앞서 지난 28일 개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오픈 첫 주말에도 북새통을 이뤘다. 개점 당일부터 주말 동안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앞에는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대기 줄이 형성됐고, 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대기 인원이 줄지 않았다. 무신사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는 주말까지 사흘간 총 6500여 명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했고, 누적 매출은 1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홍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건물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섰다. 영업면적은 850㎡(약 250평)에 이른다. 무신사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단순 판매보다 브랜드 경험 제공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획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중앙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전 층을 관통하는 14m 길이의 ‘미디어 타워’가 눈에 띄었다. 미디어 타워 콘텐츠는 BTS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터로 알려진 미디어 아티스트 룸펜스(Lumpens)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티브로 제작했으며, 무신사는 방문 고객에게 감도 높은 브랜드 콘텐츠로 문화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베스트 아이템 총집결 '포커스존' 돋보여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전 층을 관통하는 ‘미디어 타워’ ⓒ안지예 기자

매장은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가 선호할 만한 지점들이 가득했다. 우선 대형 전신 거울이 곳곳에 놓여 있어 상품을 비춰보는 게 어디서든 가능했다. 단순히 옷을 비춰볼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즐겨 찍는 일명 ‘거울샷’을 즐기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소품 판매대 근처에는 소품 맞춤형 거울이 비치돼 있었다.  

매장 1층은 무신사 스탠다드 시즌별 주요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 지하 1층은 남성, 지상 2층은 여성 상품을 판매한다. 옷뿐만 아니라 각종 소품과 속옷 등도 판매한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포커스존’이 위치한다. 매장 중 이 곳의 공간 활용법이 가장 돋보였다. 포커스존은 무신사 스탠다드 신제품과 베스트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스페셜 공간’으로, 여러 개의 밝은 조명과 흰색 벽으로 상품을 강조한 게 눈길을 끌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는 고객들이 상품을 입어보고 직접 촬영까지 할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Live Fitting Room)’이 마련돼 있다. 조명과 거치대 등을 설치해 일반 피팅룸과 차별화된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도 비치돼 있다. 사용 후 버려지는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와 함께 기획한 작품으로 매장 입구와 지하 1층에 마련된 디스플레이 공간을 채웠다. 전시 기간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감성과 경험을 제공하고, 이후에는 아티스트의 창작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첫 프로젝트는 실험적인 소재로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손상우 작가와의 협업 작품이다.

온·오프라인 연계 시험무대…픽업 라커 등 서비스 도입 예정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픽업 라커(pick-up locker) ⓒ안지예 기자

무신사 스탠다는 홍대는 온·오프라인 연계 시험무대 역할도 한다. 만약 원하는 상품이 매장에 없을 때는 무신사 앱에서 구매 후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반대로 오프라인에는 픽업 라커(pick-up locker) 공간을 마련했다. 일종의 무인물품함으로,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들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픽업 라커는 현재 준비 중으로,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무신사 스토어에 접속하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현장 구매 시에는 무신사 스토어 회원 인증 후 등급별 할인·적립 혜택을 온라인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