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애플 마케팅’에 빠진 이유…5G가입자·LG폰 빈자리 ‘상부상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통신3사, ‘애플 마케팅’에 빠진 이유…5G가입자·LG폰 빈자리 ‘상부상조’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01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KT·LGU+,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출시 맞아 다각도 행보
통신업계 "애플은 고객 충성도 높아…5G 가입자 확대 기대"
'LG폰 빈자리' 노리는 애플과 시너지? …"긍정적 영향 가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애플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 김유종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애플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 김유종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애플 마케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는 애플사를 위한 요금제·보상정책 등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최근 주춤하고 있는 국내 5G 가입자 증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일 통신업계는 새로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블루투스 키보드·태블릿 노트북 거치대 등 사은품과 ‘5GX 요금제’를 결합한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ESR 아이패드 프로 폴리오 케이스’를 증정한다. 유샵 전용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통신요금 납부금액의 최대 25%까지 할인된다. 

KT는 기존 안드로이드 유저만 이용 가능하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의 iOS(애플 운영체제) 버전을 출시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개통한 고객들에게 ‘게임박스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고, 게임박스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레이저사의 ‘iOS용 게임패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3사가 일제히 집중 홍보에 나선 이유는 이번 신제품이 시리즈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신제품 개통이 곧 통신사의 ‘5G 태블릿 전용 요금제’나 고가의 5G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으로 연결되는 것.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에 비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다. 통신3사가 5G 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통신 사업은 5G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업계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애플 신제품을 기회로 삼아 다시 5G 순증세를 높여보겠다는 계획이다. 5G 가입자 수는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15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올해 4월부터 순증세가 하락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순증폭은 3사 모두 전월 대비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애플 마케팅이 최근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고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애플 행보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애플은 오는 9월 25일까지 LG전자의 LTE·5G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자사 아이폰12 시리즈로 교체하면 중고 가격에 추가 보상금 15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애플의 타사 스마트폰 관련 중고 보상 정책은 한국에서만 진행되는 이례적인 일로,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가 출시되던 지난해 11월 5G 가입자 수가 가장 크게 올랐다"며 "아이폰의 흥행 만큼은 아니겠지만, 아이패드로 인한 (5G 요금제 가입 관련) 긍정적 변화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