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GS25, 브랜드평판 추락…CU·세븐일레븐·이마트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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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GS25, 브랜드평판 추락…CU·세븐일레븐·이마트에 밀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6.0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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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2위 유지했지만…논란있던 5월부터 3위권 밖으로 밀려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GS25가 남혐 논란에 이어 파오차이 표기 논란까지 겹치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평판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는 눈치다. ⓒ시사오늘 김유종
GS25가 남혐 논란에 이어 파오차이 표기 논란까지 겹치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평판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는 눈치다. ⓒ시사오늘 김유종

GS25가 남혐 논란에 이어 파오차이 표기 논란까지 야기하면서 브랜드 평판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눈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021년 5월 1일부터 2021년 6월 1일까지의 편의점 브랜드 소비자 활동 빅데이터 1209만4063개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 사회적 가치 등 기준으로 분석해 공개한 편의점 브랜드평판 2021년 6월 빅데이터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편의점 브랜드평판 순위는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GS25, 씨스페이스, 스토리웨이, 365플러스, 로그인 편의점, 포시즌마트, 블루25 편의점, 아이지에이마트, 베스트올 편의점, 하프타임 편의점 등 순으로 집계됐다.

GS25는 4위였던 지난 5월 브랜드평판 지수보다 71.54% 하락해 5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이마트24 1위)을 제외하면 매달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GS25는 남현 논란이 있던 지난달부터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인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의외의 덕을 보고 있다. 잇따른 논란이 GS25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구매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GS25는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판매와 관련된 이벤트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하며 남혐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포스터에 삽입된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모은 조합이 대표적인 남혐 여초 커뮤니티인 '메갈리아'를 의미하는 'megal'(메갈)이라는 누리꾼 지적이 나온 데다, 포스터 내에 메갈리아를 상징하거나 남성을 비하하는 것처럼 보이는 소시지를 잡는 손 모양 이미지까지 삽입됐기 때문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돼 있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비판 여론이 확대된 것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상품 설명에 영어와 일본은 각각 '김치'를 알파벳과 가타카나로 독음 그대로 적었지만, 중국어로 표기만 유독 '김치' 부분을 '파오차이'라고 적었다고 꼬집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 음식 중 하나인데, 현재 중국은 김치는 중국이 원조라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며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이 GS25의 파오차이 표기 논란에 민감해진 이유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13년 '맵고(辛) 진기하다'(奇)는 한자를 써서 '신치'라는 표현을 만들었고 김치의 중국식 명칭을 신치로만 쓰도록 관련 훈령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GS25 측은 해당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지만,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고 불매 운동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고스란히 브랜드평판으로 드러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벌어진 논란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라며 "소비자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GS25의 숙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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