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시대의 고민을 관통한, 작지만 의미있는 부동산 참고서…〈집 살까요? 팔까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간서평] 시대의 고민을 관통한, 작지만 의미있는 부동산 참고서…〈집 살까요? 팔까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6.05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부동산 박사 은행원이 15년간의 상담 경험을 담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전인수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이 얼마 전 펴낸 <집 살까요? 팔까요?> 이야기다. 출판사가 수년간 구애한 끝에 세상에 나왔다고 했다. 귀갓길에 서점에 들러 업어온 뒤 하룻밤 만에 읽었다. 매끈한 메밀국수가 목으로 넘어가듯 단번에 페이지가 넘어갔다. 조심스레 책장 손 닿는 곳에 꽂아뒀다. 집 때문에 단 한 번이라도 머리를 싸매본 사람들이라면 높은 확률로 기자와 같을 것임을 확신한다.

'안경테 박사(저자의 애칭)의 부동산 컨설팅 노트'라는 부제처럼, 실제 상담 사례들이 책의 줄기를 엮어내고 있다. 저자의 견해와 해설, 소위 '꿀팁'들과 실제로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사례마다 붙어있다. 투자부터 거주까지 다양한 내용을 핵심만 간추려 담아냈다. 읽다 보면 왠지 친숙하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우리 주변의 '집' 이야기다.

책 제목은 질문이지만 해답은 들어있지 않다. 집을 사야 한다, 말아야 한다라는 명쾌한 결론이 들어가 있기를 기대했다면 권하지 않겠다. 다만 자신만의 집을 찾는 이들을 위한, 저 질문을 안고 사는 이들을 위한 아주 상냥한 참고서다. 책에 실린 여러 사례 중엔 현재 기자가 고민중인 사안과 놀랄만큼 흡사한 사례도 있었다. 이 책이 정답까지 주진 못했지만(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풀이법은 알려줬다. 묘사하자면 '이런 것까지 생각해 보시면 어떠세요?'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할까. 저자는 서문에서 "집을 사야 하는지 묻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현명한 선택을 위한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서평 제목을 정하는데 오래 걸렸다. 이 책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압축해 소개할 수 있을까. 그래서 조금 길어졌다. 집에 울고 웃으며 이 시대를 함께 사는 독자들에게, 생각이 날 때마다 한 번 꺼내볼만한 부동산 참고서 한 권이 나왔음을 알린다.

<집 살까요? 팔까요?>|전인수 지음|갈라북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