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야권 합당 잘 될까…‘지역위원장 공모-이준석’, 걸림돌?
[정치텔링] 야권 합당 잘 될까…‘지역위원장 공모-이준석’, 걸림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6.0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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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안철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 통합 관련 걸림돌 요소 여부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간 통합이 잘 될지 주목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간 통합이 잘 될지 주목되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야권 합당 논의, 잘 될까?
-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여파
- 국민의힘 전대 결과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과연 국민의힘과 통합하게 될까요? 두가지가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 둘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입니다. 

 

1. 지역위원장 공모 


안 대표는 줄곧 4·7 서울시장 재보선 전 선언했던 대로 국민의힘과의 통합 약속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속도조절론을 내세우며 시간을 지체해왔습니다. 전당대회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뒤 합당을 논의하자는 기류가 우세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그 사이 지역위원장을 공모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이태규 사무총장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 72명이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경기에 과반수, 전국적으로는 64개 지역입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지난 4일 통화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는 합당 논의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들끼리 지분 문제로 파열음이 날 수 있어 통합이 물 건너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칫 “독자정당을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합당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한 자구책으로 읽힐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입당 스케줄 윤곽이 가시화된만큼 안철수 대표도 조기 합당에 필요한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신율 명지대 교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왼쪽부터 신율 명지대 교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전날 통화에서 “국민의당으로서는 합당만 기다리며 가만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지역위원장 모집이 국민의힘을 향해 합당을 서두르라는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중도적 이미지가 안철수 국민의당에 있기 때문에 의원 수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이 있다”며 “요즘 국민의힘이 중도 노선으로 가고 있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저런 시각 속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최근 대화에서 “지역위원장 문제는 당원들의 오랜 청원사항이었다”며 “국민의당은 지분 요구할 생각이 없다. 향후 통합 논의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간은 국민의힘이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해 기다려왔던 것”이라며 “우리 측에서도 조만간 양당 통합을 위한 공식적 요구를 전달할 계획인 줄 안다”고 했습니다. 

 

2. 전당대회 결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도 양당 통합 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주호영·나경원·홍문표·조경태·이준석’ 후보 간 경쟁이 한창입니다. 판세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우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만약 안 대표에 반감이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될 경우 지난 재보선 당시 ‘김종인-안철수’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장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를 향해 소 값쳐드리겠다고 한 이 전 위원의 발언에 불괘감을 내비치며 "조직과 돈을 가진 기득권이 상대를 조롱하고, 무릎 꿇게 하려는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한 당협위원장도 이 점을 걱정했습니다. 지난 4일 통화에서  “이 전 위원이 안철수 대표한테 버스 출발하면 떠난다는 식으로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식으로 발언하던데 합당의 걸림돌이 될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야권 통합을 바라는 국민 의견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위원이 재보선 공신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치켜세운 점도 이 관계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명색이 야당 대표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비판하지 않고 야권 후보를 공격하며 단일화를 방해했던 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며 “그럼에도 서울시장 선거 흥행을 일으키며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에 나섰던 안철수 기여도 60%, LH사태 30%, 비상시국연대 10%로 인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현상’을 의미있게 본다”는 호평을 전제로 이런 말도 전해왔습니다. “이 전 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중진, 초선은 전부 집에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 전 위원이 한 게 뭐 있나. 그런데도 돌풍을 일으키니 국힘이 얼마나 잘못한 게 많으면 그러겠냐”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적지 않은 파란이 예상되며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야권 빅텐트 역시 한치 앞도 모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율 교수는 “합당은 필요해 의해 움직이는 것이지, 개인적 감정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갈등을 빚던 김종인 비대위 때도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가 됐는데 이 전 위원이 된다고 해서 어렵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세운 평론가는 “유승민 전 대표가 대권 포기 선언을 하지 않는 한 누가 봐도 ‘유승민계’인 이 전 위원이 된다면 공정해야 할 대선판이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저런 전망 속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얼마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누가 되든 통합 약속을 지킬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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