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에 ‘보복 심리’까지…되살아나는 여행상품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백신 효과’에 ‘보복 심리’까지…되살아나는 여행상품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6.09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금씩 열리는 하늘길…실속형 상품 매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제재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복여행'으로 이어졌고, 조금씩 하늘길이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pixabay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제재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복여행'으로 이어졌고, 조금씩 하늘길이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pixabay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하늘길이 막히며 주춤했던 여행상품이 최근 홈쇼핑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추세다.

지난 6일 CJ온스타일은 노랑풍선의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PKG) 여행상품을 오후 9시 35분부터 1시간 가량 방송했다. 해당 상품은 △이탈리아 일주 7일 △동유럽+발칸 9일 △스페인 일주 9일 등으로 구성됐다. 방송 결과, 총 5만2000명이 예약을 진행했으며 200억 원이 넘는 결제액이 발생, 전체 매진됐다. 이는 최대 홈쇼핑 여행상품 판매 실적이라는 게 CJ온스타일의 설명이다.

KRT여행사를 인수한 교원도 지난 4월 홈쇼핑을 통해 항공권을 특가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교원KRT는 70분간 홈앤쇼핑에서 '찐!항공권' 프로그램을 통해 괌과 사이판, 일본 7개, 중화권 3개, 동남아 6개 등 여행 지역과 한국의 자가격리 해제 시점부터 1년간 사용 가능한 항공권을 판매해 70분 동안 8000콜 이상을 기록했다. 교원KRT는 이달 중순에도 필리핀 현지 리조트 이용·현지 투어(항공권 별도 예약 가능)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홈앤쇼핑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된 이유는 높아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닫혔던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이에 따라 해외여행 제재가 조만간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복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3개월 만에 인천-사이판 정기 노선이 다시 열린 바 있으며, 지난 8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며 "여행 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에 대한 추진 방안을 이날 논의할 예정"이라며 "해외여행 재개는 많은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지난 8일 기준)까지 국내에서는 총 920만2346명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국민은 총 232만525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 17.9%, 2차 접종 4.5%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백신 접종 확산과 백신 여권 도입 움직임에 따라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라며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 심리가, 한국과 여행지 간 자가격리 해제 시점 이후부터 사용 가능한 실속형 사전예약 여행 상품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