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韓 반도체 품질 이슈 ‘움찔’…“하반기 기대하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韓 반도체 품질 이슈 ‘움찔’…“하반기 기대하라”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09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하이닉스, 中 반품 논란에 주가↓…"허위 내용, 불량은 통상 범주"
美 마이크론, 삼성전자 제치고 10나노급 D램·176단 낸드 양산 발표
K-반도체, 품질 이슈로 美에 밀리나…삼성·SK, 하반기 제품양산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9일 업계에선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앞두고 K-반도체가 패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픽사베이
9일 업계에선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앞두고 K-반도체가 패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픽사베이

국내 반도체 업계가 최근 품질 관련 이슈로 곤욕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가 D램 품질 불량 논란에 시달린 데 이어, 라이벌사 미국 ‘마이크론’이 업계 최고 기술인 10나노미터 급 4세대(1α) D램 양산을 공식화한 것. 9일 업계에선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앞두고 K-반도체가 패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품질 불량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날 대비 2.8% 떨어진 12만 40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서 D램을 공급 받은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고객사들이 품질 불량을 이유로 웨이퍼 기준 약 24만장을 반품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SK하이닉스는 최대 2조 원 정도 되는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즉각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는 허위 내용”이라며 “관련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사법당국에 공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반박했다. 고소장 내용에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가 포함됐다. 

다만 이번 논란의 발화점이 된 D램 품질 문제는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금액을 추산할 순 없지만 지난해 일부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했고, 고객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부 D램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2조 원 규모의 웨이퍼 폐기는 전혀 아니다”라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적 범주의 불량”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역시 미국 마이크론의 선전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 파운드리 캠퍼스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역시 미국 마이크론의 선전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 파운드리 캠퍼스

D램·낸드 '양 날개'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역시 미국 마이크론의 선전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1’ 기조연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회로 선폭이 좁은 ‘10나노급 4세대(1α) D램’ 양산을 공식화했다. AMD 서버용 프로세서 ‘3세대 에픽’을 포함한 최신 데이터센터와의 호환 인증도 마쳤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론은 같은날 176단 3차원(3D) 낸드 기반의 SSD 신제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6단 낸드 개발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양산을 공식화하지 못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2%) △SK하이닉스(29%) △마이크론(23.1%) 순이다. 낸드 점유율은 순위는 △삼성전자(33.5%) △키옥시아(18.7%) △웨스턴디지털(14.7%) △SK하이닉스(12.3%) △마이크론(11.1%) 등이다. 

삼성전자에 크게 뒤쳐졌던 마이크론이 메모리 양대 제품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기술 선두를 꿰찬 것이다. 

마이크론의 급격한 추격으로 메모리 반도체 품질 격차가 좁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론 등 미국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미국은 현지시간 8일 상원이 '미국 혁신 경쟁법'을 가결하며 '반도체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첨단 산업과 제조업 등에 약 2500억 달러(한화 280조 원)이 투입되는데, 반도체 산업에만 약 520억 달러(58조 원)이 지원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미 200단이 넘는 8세대 V낸드 동작 칩을 확보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예정만 남았다"고 깜짝 발표했다. 176단 낸드 출시로 삼성전자를 기술로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마이크론 견제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역시 개발을 마친 176단 4D 낸드플래시를 올해 하반기 소비자용 SSD와 기업용 SSD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