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랠리 코스피…‘퀀텀점프 시작’ vs ‘불안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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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랠리 코스피…‘퀀텀점프 시작’ vs ‘불안한 상승세’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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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3%↑…10일 이후 5거래일간 연속 상승장
수급 변화 ‘주목’…외국인 투자자, 4110억 순매수 전환
삼전·LG화학·SK하이닉스 등…‘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
테이퍼링 속도…예상 가능 수준이면 증시 영향 제한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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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꾸준히 견인할 것이라는 관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정부가 양적 완화 규모를 서서히 축소하는 것)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간의 변동성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1.3%(이하 17일 기준) 상승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간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으며, 16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78.68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은 전거래일대비 20.05포인트(0.62%) 뛰었다. 

상승세의 이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대적으로 경감됐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 

이와 관련,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됐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초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물가압력이 지난달을 정점으로 둔화될지는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할 사항이지만 확산되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진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개인·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도 바뀌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17일 기준) 13거래일간 총 1조 456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4110억 원을 샀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8조 5170억 원을 순매도한 지난달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4410억 원) △LG화학(3410억 원) △SK하이닉스(2720억 원) △SK이노베이션(2130억 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순매수세가 몰렸다. 

경기 회복 기대감을 기반으로 코스피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한켠에서는 변동성이 관측되겠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오는 2023년까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해서다. 실제 이날(17일, 한국시간) 코스피는 FOMC에 대한 경계심리로 전거래일과 비교해 13.72포인트(0.42%) 하락한 3264.96에 장을 끝냈다. 

또한 과거와 비교해 지수를 계속 견인할 요인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음주 국내 증시는 단기 모멘텀 부재 속에 중립적인 주가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FOMC 회의, 8월 잭슨홀 회의 이전 발표되는 물가·고용 지표 결과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면 위험자산가격(주식 등)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한편, 이날(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97포인트(0.09%) 상승한 3267.9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같은날 전일대비 12.16포인트(1.21%) 오른 1015.88에 마감가를 이루며 이른바 '천스닥'을 이어 나갔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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