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변수 때문에’…요기요 매각 엔딩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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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변수 때문에’…요기요 매각 엔딩 ‘예측불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6.1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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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난 17일 매각 본입찰 계획…이베이 인수전으로 차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라는 변수 때문에 요기요 매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측불가 상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요기요 매장 앞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 뉴시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라는 변수 때문에 요기요 매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측불가 상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요기요 매장 앞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 뉴시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의 매각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글로벌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 5개사인 신세계그룹,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에 요기요 본입찰 마감을 1주일 가량 미루겠다고 공지했다.

당초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요기요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최대 인수·합병(M&A)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마무리되지 않으며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요기요 인수전의 최대 변수여서다.

현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그룹이 발을 빼면서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자금 부담으로 인해 요기요 입찰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인수를 포기한 롯데그룹이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 입찰자인 신세계가 요기요 인수전에서 빠질 경우 입찰가는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베이 인수 마무리를 보고 본입찰을 진행하고자 요기요가 본입찰 마감을 미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내건 합병 조건도 이번 매각 일정 변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는 우아한형제들과 합병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지시하면서 매각 시한을 오는 8월로 정했다. 불가피한 사정이 발생할 경우 오는 2022년 2월까지 최종 시한을 연기할 수 있다. 그간 DH는 최대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녹록지 않은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촉박한 매각 일정이 예측불가의 요기요 매각 엔딩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요기요의 매각에 있어 최대 변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요기요의 인수 입찰자, 가격 등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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