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문민정부 이후 대통령의 정치 경력은?
[어땠을까] 문민정부 이후 대통령의 정치 경력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6.1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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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민주화 투쟁 기간이 길었던 YS·DJ는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민주화 투쟁 기간이 길었던 YS·DJ는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치 경험이 전혀 없으면서도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화 이후 당선된 대통령 가운데 정치 경력이 전무한 인물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들은 어느 정도의 정치 경력을 쌓고 나서야 권좌에 앉을 수 있었을까. (정치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기산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까닭에 선출직 당선 시점을 기준으로 삼았음을 미리 밝힌다. 아울러 민주화 이후 선출된 대통령이긴 하지만, 쿠데타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계산에서 제외했다.)

우선 문민시대 첫 대통령인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1954년 제3대 총선에서 지금의 거제·통영 일대인 경남 23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이때 그의 나이가 만26세 5개월. 알려진 대로, YS가 제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게 1992년이었으니 정치 입문 후 무려 38년 만에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이다.

YS와 민주화 운동의 쌍두마차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DJ) 역시 1954년 제3대 총선에서 전남 2지역구(현재의 전남 목포시 일대)에 처음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5위로 낙선했고, 1961년 재보궐선거에서야 현재의 강원 인제군 일대인 강원15지역구의 민의원으로 선출된다. DJ가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건 1997년.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지 36년 만의 일이었다.

오랜 기간 군부정권과 맞서 싸웠던 YD·DJ 시대가 끝난 뒤부터는 정계 입문에서 대권으로 가는 시간이 대폭 짧아진다. 1988년 제13대 총선 부산동구에서 당선되며 의정 생활을 시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과 14년 후인 2002년,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이 된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9선인 YS와 6선인 DJ와 달리 재선에 불과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전국구로 당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15년 만에 대권을 쥐게 된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재선 국회의원과 초선 서울시장을 지낸 후 대선으로 직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1998년 4월 재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된 지 14년 만인 2012년, 제18대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정계 입문 이후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국회의원으로 당선(1998년 재보궐선거·제16·17·18·19대 총선)되며 5선 기록을 갖고 있었다는 점은 차이점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정치 경력이 가장 짧은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제19대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8개월여 만에 제18대 대선에 출마했고,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까닭에 정치 경력 자체가 짧다고 볼 수는 없지만, 초선 국회의원이 두 차례 대선에 나서고,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건 이례적인 기록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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