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권 여름 분양시장, 1만 여 가구 쏟아진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경기 북부권 여름 분양시장, 1만 여 가구 쏟아진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6.19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망 확충, 예정보다 더 걸릴 가능성 높다는 점 주의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해 6~8월 경기 북부 지역 주요 아파트 분양물량. 출처 각 사(社), 부동산인포 ⓒ 더피알
올해 6~8월 경기 북부 지역 주요 아파트 분양물량. 출처 각 사(社), 부동산인포 ⓒ 더피알

그간 저평가 일색이었던 경기 북부 지역에 올 여름 대규모 신규 공급물량이 풀릴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부동산시장정보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경기 북부 지역에는 1만107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지난 1~5월(8561가구) 공급량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이달 중 동부건설은 동두천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 일원에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314가구)를, 제일건설은 파주 운정3지구 A10블록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660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또한 DL이앤씨는 오는 7월 의정부 신곡동 일대에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650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오는 8월 포천 소홀읍 일원에 '포천 태봉공원 푸르지오'(가칭, 62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기 북부 지역 공급물량이 늘어난 주된 원인은 서울·수도권 집값 폭등으로 보인다.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수도권 외곽 지역인 북부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공급자들도 해당 지역에 물량을 쏟아내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교통호재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주와 고양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GTX-A, 향후 의정부·양주·동두천 지역의 접근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GTX-C 등이 대표적인 예다.

분양 성적도 좋은 편이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5월 경기 북부 지역에 분양된 단지 가운데 2곳을 제외한 모든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역시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KB국민은행 리브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경기 북부 지역의 지난 1~5월 누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동두천 14.6%, 고양 13.6%, 의정부 13.3%, 양주 10.8% 등으로 경기 지역 전체 평균 상승률(10.1%)를 웃돌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경기 북부권 집값은 탄력을 받고 있다"며 "GTX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교통호재들도 이어지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통호재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해선 안 된다는 조언도 들린다. 정부가 공언한 개통 예정 시기대로 GTX, 지하철 등 철로가 뚫릴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목적 청약은 삼가야 하고, 실거주 목적의 경우에도 인프라 개선 측면에 있어서는 수년 가량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정보다 더 걸릴 가능성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1~2기 신도시도 그랬다. 아직까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지역들이 수많다. 학교, 문화 등 다른 인프라들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투자 목적 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아끼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