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김인태 “北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때보다 우상화 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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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인태 “北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때보다 우상화 작업 강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6.2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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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강연
제7회 열린통일강좌, 코로나 여파 관심 속 성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이 22일 제7회 열린통일강좌 연사로 나서 ‘북한 당 제8차 대회 권력 구조 및 정책 변화’ 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이 22일 제7회 열린통일강좌 연사로 나서 ‘북한 당 제8차 대회 권력 구조 및 정책 변화’ 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시사오늘

북한의 권력 구조가 김정은 체제 들어와 더 공고히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유일 지배 구축을 강화하는 한편 내용 면에서도 우상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귀순한 정치학 박사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2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북한 당 제8차 대회 권력 구조 및 정책 변화’ 제목의 제7회 열린통일강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 우상화”라며 “김일성·김정일 체제를 능가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밝혔다. 
 

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도지부 등이 공동주회하는 제7회 열린통일강좌가 2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시사오늘
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도지부 등이 공동주회하는 제7회 열린통일강좌가 2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시사오늘

단적으로 백마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은 대표적 신격화 작업으로 읽히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선대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위대한 장군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당 대의원회에서 군복을 입은 사진을 띄운 것도 유일 체제로서의 권위를 격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전쟁 기간 김일성 체제에서 군복을 입고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당대회에서 선보인 적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핵무기 완성을 토대로 체제를 공식화하고 있음을 어필하려는 선전술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불출마한 사례 역시 선대보다 지배 체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원인 직에 빗댈 수 있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경우 선대 때만 해도 당연직으로 겸직하던 직책이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선출직을 사양함으로써 결론적으로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제7회를 맞는 열린통일강좌는 2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시사오늘
제7회를 맞는 열린통일강좌는 2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시사오늘

역대 수령 체제에서 가족이 우상화 체제 작업에 크게 힘을 썼으나, 끝은 좋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짚어졌다. 김 연구위원은 “김일성 체제 당시 동생인 김영주가 유일 지배 강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정일 체제 때는 동생인 김경희가 남편인 장성택과 함께 공직생활에서 서포트를 해왔다”며 “지금의 김여정 당부부장 모습이 그때의 역할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영주도 권력 경쟁에서 밀려나 유배된 바 있고, 김경희의 남편은 처형까지 됐다”며 “선을 넘은 결과의 끝은 좋지 못했다. 김정은 위원장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예외의 길을 걸으며 지금과 같은 신망을 얻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남북하나로예술단이 7회 열린통일강좌에서 식전공연 행사를 펼쳤다.ⓒ시사오늘
남북하나로예술단이 7회 열린통일강좌에서 식전공연 행사를 펼쳤다.ⓒ시사오늘
열린통일강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시사오늘
열린통일강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시사오늘

제7회를 맞는 열린통일강좌는 21세기 통일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사단법인 선진통일건국연합 전북도지부와 <시사오늘>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세계평화공원추진 국민연합이 공동주관을, 사단법인 세계여성평화그룹이 후원하고 있다. 

이날 강좌는 코로나19 안전을 고려해 소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권장수 씨가 사회를, <시사오늘> 편집위원인 김상호 호남본부장이 총괄 진행을 맡았다. 식전 공연은 남북하나로예술단이 아리랑 선율에 맞춰 부채춤 등 다채로운 우리 고유의 무대를 선보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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