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아이폰➀] 아이폰 판매는 ‘신의 한 수’…하이프라자·LGD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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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아이폰➀] 아이폰 판매는 ‘신의 한 수’…하이프라자·LGD 기대감↑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6.2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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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베스트샵,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판매…맥북·맥프로 제외
아이폰 판매량, LG이노텍·LGD 계열사 수익 직결…협력관계 강화
LGD, OLED 패널 납품량 늘릴까…LG "결정된 바 없어…협의 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 결정이 애플과의 우호적 협력 관계를 다지고 LG그룹 계열사,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신의 한 수’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 결정이 애플과의 우호적 협력 관계를 다지고 LG그룹 계열사,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신의 한 수’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LG전자가 사업성과 동반성장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자사 판매유통점 ‘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을 판매하려고 계획하면서부터다. LG전자 입장에선 애플과의 우호적 협력 관계를 다지고 LG그룹 계열사,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신의 한 수’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소 대리점들은 "골목상권 죽이기"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편집자 주>

 

LG전자,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판매로 ‘방긋’…애플과 밀월 다질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제품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프라자’의 LG베스트샵 400여곳을 통해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애플과 협상 중이다. 

업계는 이르면 8월부터 LG전자가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완전히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주력 상품과 겹치지 않도록 △맥북(노트북) △아이맥(데스크톱) △맥프로(데스크톱) 등은 판매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사후서비스(AS) 역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재 LG베스트샵 모바일 담당 판매매니저는 “아이폰 매입 계획을 본사로부터 전달 받은 것이 맞다. AS 내용은 전달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판매 일정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LG전자 입장에서 애플 제품 판매는 협력관계와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일석이조 전략으로 풀이된다.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을 베스트샵으로 유인할 수 있는 데다, LG 계열사들이 아이폰의 각종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는 것. 

실제 LG화학은 배터리,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패널,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통신 계열사 LG유플러스도 알뜰폰 파트너사(협력사)와 함께 ‘아이폰 꿀조합 프로모션’으로 아이폰12 국내 판매량 증대에 기여했다. 베스트샵을 통해 애플 국내 판매망을 확장하면, 애플뿐 아니라 LG그룹의 영업이익도 도움을 받게 되는 셈이다. 

 

아이폰 덕에 LGD도 돈 번다…라이벌 '삼성D' 맞서 납품량 증대 노리나


업계에선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 최신작의 OLED 패널 채택 경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CI
업계에선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 최신작의 OLED 패널 채택 경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CI

업계에선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 최신작의 OLED 패널 채택 경향으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라이벌 납품 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맞서 애플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최대 목표다. 

기존 LG디스플레이의 주력 OLED 상품은 TV 패널이다. 모바일용 OLED 판매량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부터 애플과 모바일용 OLED 패널 공급계약을 유지해 왔다. 반면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최근인 ‘아이폰12’ 시리즈부터 P-OLED(플라스틱 OLED) 납품에 참여, 약 2000만대 패널을 납품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품 판매로) 애플과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차세대 아이폰을 위해 패널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P-OLED를 생산하는 경기 파주시 E6 공장 해당 라인을 구축하고, 경북 구미 E5 생산 라인의 일부를 아이폰 전용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기 5000대 수준에서 연내 2만장까지 애플의 요구사항에 맞춰 확대 생산할 전망이다.

휴대폰 유통망 업계 관계자는 "베스트샵에서 애플과 계약을 맺고 아이폰을 판매한다면, 편의성이 증대해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아이폰 판매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측은 이와 관련해 “고객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함께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애플 제품 판매 문제는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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