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보유 종합화학 지분 전량 1조 원에 인수…6년 빅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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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종합화학 지분 전량 1조 원에 인수…6년 빅딜 마무리
  • 방글 기자
  • 승인 2021.06.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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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 원에 사들인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화와 삼성의 방산·화학계열 4개사에 대한 빅딜은 6년만에 마무리됐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사들이기로 한 것.  

이번 지분 취득에 한화에너지는 약 5270억 원을, 한화솔루션은 4730억 원을 투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분 처분을 통해 8210억 원을 확보했고, 삼성SDI는 1658억 원을 손에 쥐었다.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지분율은 한화에너지가 52.4%, 한화솔루션이 47.6%로 변경된다. 

한화-삼성 빅딜 일지. ⓒ한화
한화-삼성 빅딜 일지. ⓒ한화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측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 진행해오던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절차는 잠정 중단됐다.

한화 측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석유화학 중심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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