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지프 걱정없는 콜로라도, 대기수요 1500대 넘어…원톱 굳히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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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지프 걱정없는 콜로라도, 대기수요 1500대 넘어…원톱 굳히기 ‘총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6.2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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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의 모습. ⓒ 한국지엠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의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수입 픽업트럭 모델인 쉐보레 콜로라도가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다. 상반기 물량 부족에 따른 판매 부진을 겪었으나, 풍부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48.1%의 감소한 1208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1405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61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월 판매량이 200대 선을 맴돌다 5월에는 75대로 주저앉으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자리잡고 있다. 콜로라도를 생산하는 미국 미주리주 웬츠빌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물량 확보에도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콜로라도의 국내 인기는 굳건하다. 한국지엠 측이 집계한 현재 콜로라도 대기 수요는 1500여 대로 파악되며, 출고 지연에도 고객 이탈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점진적인 반도체 수급 개선을 통해 물량만 뒷받침된다면 하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셈법이 나온다.

시장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포드 레인저가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 가세해 본격 경쟁에 돌입했지만, 이들 모델이 콜로라도가 선점한 정통 픽업트럭 포지셔닝과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콜로라도는 판매가격이 3830만 원부터 시작, 글래디에이터(6990만 원)와 레인저(4990만 원)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상품성 역시 △최고출력 312마력의 강력한 힘 △오토트랙 액티브 4x4 시스템으로 불리는 사륜구동 시스템 △3.2톤의 견인능력 등 쉐보레의 100년 픽업트럭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는데다, 에디션 트림을 추가하는 등 고객 선택 폭을 넓혀 호응을 얻고 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포드 레인저의 가세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콜로라도 판매 감소를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수입 픽업트럭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긍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포드 레인저의 올해 5월까지 판매량은 각각 314대, 349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콜로라도의 대기 수요가 이탈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출고에 수개월이 걸려도 고객들로부터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수입차로서 자리잡았음을 입증한다"며 "결국 적체 물량 해소가 관건인데,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본사와 긴밀히 협의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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