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를 보면 기아가 보인다…5세대 신차 출시로 혁신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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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를 보면 기아가 보인다…5세대 신차 출시로 혁신 가속페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6.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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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국내 최장수 SUV·기아 최초 글로벌 600만 대 판매 타이틀 석권
5세대 신형 스포티지, 7월 출시 예고…29년 노하우 집약된 완성형 모델 자신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 스포티지가 오는 7월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은 물론 29년 국내 최장수 SUV 타이틀 기록을 지속 갱신해 나갈 태세다. 기아 브랜드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초'의 수식어를 다수 보유한 스포티지이기에 5세대 출시를 앞둔 지금 시장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시사오늘〉은 그간 스포티지가 달려온 여정을 되짚어보고 5세대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살펴본다.

1세대 스포티지의 모습. ⓒ 기아
1세대 스포티지의 모습. ⓒ 기아

지난 1993년 데뷔와 함께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지금은 흔하게 통용되는 용어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도심형 컴팩트 SUV'를 처음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스포티지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무릎 에어백을 탑재함으로써, 후발주자였던 한국 자동차의 안전성을 과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티지 1세대 모델이 가지는 의미는 기아에 있어서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프레임 바디에 독자 개발한 4륜구동 시스템을 처음 얹어 'RV 명가' 기아의 시작을 알렸고, 1세대 모델이 판매된 지난 2003년까지 10년 간 55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이룬 것. 2000년에는 기아 모델 중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만 대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물론 스포티지도 쏘렌토에 그 자리를 물려주며 2002년 국내 단종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현대차 투싼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2세대 모델로 부활, 기아 대표 스테디셀러 모델로의 안착을 알린다.

1세대 모델이 최초라는 타이틀을 자랑했다면, 2세대 모델은 차량 기본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모노코크 바디 기반의 성능 향상을 통해 승차감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글로벌 유수의 안전도 테스트와 신차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판매량 측면에서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120만 대가 팔리며, 1세대 모델의 2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

3세대 스포티지R의 모습. ⓒ 기아
3세대 스포티지R의 모습. ⓒ 기아

스포티지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10년 3세대 모델 출시를 통해 디자인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이전 모델들이 다소 투박하고 단순했다면, 3세대의 경우에는 기아차 패밀리룩인 '타이거 노즈' 그릴을 처음 탑재해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각종 디자인 어워드 석권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기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더욱이 3세대 스포티지는 새로운 혁신(Revolution)을 이끌어간다는 의미의 서브 네임 'R'을 더한 차명 '스포티지R'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최고출력 184마력의 강력한 힘과 유로5 기준을 만족하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220만 대에 달하는 글로벌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2015년 등장한 4세대 스포티지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오롯이 인정받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4년 가까운 개발 기간 동안 39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한 것은 물론, 100만km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치는 등 무결점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단적으로 4세대 스포티지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기존 18%에서 51%로 확대됐고, 동급 최초의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드라이브와이즈로 대변되는 차선 이탈 경보, 긴급 제동 보조 등의 안전사양이 적용되는 등 전방위적으로 상품성이 향상됐다. 2015년 출시 이래 올해까지 약 220만 대 가까이 팔리며 3세대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했다.

7월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 모습. ⓒ 기아
7월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의 외관 모습. ⓒ 기아

기아는 스포티지가 지난 1세대부터 4세대 모델에 이르는 29년의 시간 동안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만큼, 7월 출시를 앞둔 5세대 모델의 성공 가능성 역시 자신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5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새로운 기아 엠블럼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은 물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 등을 탑재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설계를 이루기까지 했다. 기아는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더해 디자인 특화모델 '그래비티'를 운용해 준중형 SUV 시장 수요를 견인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준중형 SUV 시장 자체도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모델들의 약진과 투싼 신차효과를 통한 외연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소형 SUV 시장 수요가 점차 준중형 SUV로 옮겨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5세대 스포티지의 출시는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아 관계자는 "29년의 노하우로 쌓아올린 스포티지는 기아의 역사이자 국내 SUV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신형 스포티지가 차별화된 디자인에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완성형 모델로 거듭난 만큼, 시장 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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