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 칼럼] 여름철 치아파절 사고↑…원인과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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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칼럼] 여름철 치아파절 사고↑…원인과 해결책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21.06.3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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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되면 갈증 해소를 위해 아이스 음료나 차가운 음식을 즐겨 찾게 된다. 이렇게 차가운 음식은 당장 갈증 해소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너무 자주 습관적으로 섭취할 경우 '치아파절'(치아깨짐, tooth fracture)이나 '구취'(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파절은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유독 여름철에 치아파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야외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상이나 사고 등에 의해 치아가 깨지거나 딱딱한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 뜨거운 음식 섭취 후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 음료를 먹는 잘못된 식습관 등이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처럼 치아가 파절되면 처음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깨진 치아를 장기간 방치하면 염증이나 감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하면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인공치아를 심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으니 가능한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깨진 치아는 부위나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먼저 앞니가 깨진 경우에는 신경 손상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이때 치아 색깔이 변했는지, 깨진 부위에 피가 나는지, 신경이 손상됐는지 등을 정밀진단한 후 신경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레진 또는 라미네이트를 통해 간단하게 해결해줄 수 있다. 

반면 신경이 손상됐거나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한 후 크라운과 같은 단단한 재료로 보철치료를 시행해야 자연치아를 살려줄 수 있다. 크라운은 어금니 치료에 가장 적합한 재료로 손상된 치아 표면의 면적이 넓고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 부위에 주로 사용한다. 

또한 치아 내부의 연조직이나 신경조직에까지 염증이 퍼졌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간혹 금이나 레진, 아말감 등으로 치아를 메운 후 자신의 치아보다 충전물의 크기가 더 커 충격이 가해지는 예도 있으니 보철치료 후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해당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깨진 치아는 조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먼저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을 자제하고, 평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가 심한 편이라면 '나이트가드'(night guard)와 같은 교합 안전장치 착용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이트가드는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치아에 금이 가거나 치아 표면이 닳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치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치아배열, 치아상태 등을 고려해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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