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스토리데이②] 폐플라스틱→석유…리사이클 기반 화학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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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스토리데이②] 폐플라스틱→석유…리사이클 기반 화학사로
  • 방글 기자
  • 승인 2021.07.0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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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全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진행, 이같이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이날 밝힌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Carbon to Green’이다.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3가지다.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순환경제 모델 완성하겠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 

SK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No Footprint Left Behind)”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SK종합화학은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 톤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한다고 계획이다. 

나 사장은 “SK종합화학은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에비타(EBITDA) 기준 6000억 원 이상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면서 “전체 1조1000억 원 중 절반을 넘겨 기존 사업을 앞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석유 사업은 원유정제, 트레이딩 및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석유 사업이 보유한 주유소와 고객들을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친환경차 대상 구독 모델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넷제로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넷제로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차별적 탈탄소 전략 수립 
2050년 이전 ‘넷제로’ 목표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이날 공표한 넷 제로(Net Zero) 로드맵은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탈 탄소 전략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 Scope 1,2,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온도상승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감축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 넷제로 달성 △단순한 석유화학사업의 매각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넷제로 달성 등을 포함한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의 경우 2035년 조기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넷제로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석유화학 사업 관련 질의응답.>

Q. 정유화학 부문에서 설비매각 없이 탈탄소가 가능하다고 보나.
A. “카본 리스크 대응을 위해 사업을 매각한다고, 그 문제가 사회적으로 해결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위치만 옮길 게 아니라 누군가는 해결을 해야 한다.”

Q. 정제마진 회복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나. 
A. “정제마진 회복이 아직 본격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완전히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올해 말이나 내년이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Q. 중장기적으로 석유사업은?
A. “SK에너지도 패러다임 변화로서 친환경 비지니스 모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솔루션 비지니스를 적극 추진할거고,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도 적극적으로 해서 이 사업을 분할, IPO기회도 보고 있다.”.

Q.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에서 해중합과 열분해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 계획인가.
A. “2025년 기준 70만 톤 규모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 중 30만 톤 정도는 해중합, 나머지는 열분해유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바로 연료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열분해유를 후처리 통해서 공정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은 이미 개발해둔 상태다. 올해 말부터 설비 작업 들어갈 예정이다. 기술 도입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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