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터져요” 일진하이솔루스, NEW 수소튜브트레일러로 수소시대 이끈다
[르포] “안터져요” 일진하이솔루스, NEW 수소튜브트레일러로 수소시대 이끈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1.07.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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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조 전망…커지는 시장에 올라탈 기술력
CLIMATE CH2AMPION, 친환경으로 도약 꿈 꿔
글로벌 기업과 기술 격차 커…"따라와 봐" 자신감
위험한 수소?…안전한 탱크로 수소시대 리드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전자→배터리→수소, 소재 국산화로 이룬 일진의 성장기

일진은 허진규 회장이 창업할 때부터, ‘소재 국산화’의 꿈을 꾸고 이루며 성장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이 대표적인 예다. 일진은 우리나라에 전자산업이 개화하던 시기 PCB(Printed curcuit board:인쇄회로기판)용 일렉포일 국산화에 나섰다. 당시 우리 기업들은 PCB용 일렉포일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다. 일본기업들은 이 상황을 악용 C급 제품을 주면서도 “싫으면 쓰지마” 하는 갑질을 해댔다고 한다. 허 회장은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1978년,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양산까지 걸린 시간만 10년. 컴플레인 없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데까지는 20년이 걸렸다. 

1999년, 과학기술부는 일렉포일을 ‘20세기 대한민국 100대 기술’로 선정했다. 

일렉포일은 전기분해로 만든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동박이다. 현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쓰이면서 K-배터리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CLIMATE CH2AMPION. “친환경으로 약진에 동참해 진정한 챔피언이 되겠다.”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일진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일진

일진이 이번에는 수소를 이용한 환경 챔피언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8일, 전북 완주 공장에서 진행된 수소튜브트레일러 런칭 행사에 다녀왔다. 

이날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선보였다. 

그간 수소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안전하면서도 비용이 낮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안전성은 3배 높이면서 비용은 절반으로 줄이는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양산에 성공했다. 일진의 타입4 수소 튜브트레일러는 제품 출시에 앞선 지난 5월, 국내외 시장 진출 자격 조건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을 완료했다.

“수소 튜브트레일러가 뭐에요?”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한 후, 수소 충전소로 운송해 공급하는 수소 물류의 핵심 장비다. 

일진이 선보인 신제품, 타입4 수소 튜브트레일러의 사용자별 장단점과 향후 수소충전 시장에 미칠 변화를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 ⓒ일진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튜브트레일러용 타입4 탱크. ⓒ일진

-수소충전소 운영자 입장에서 신제품의 장점은 무엇인가.
“경제적이다. 타입4는 기존 타입1에 비해 저장 압력을 200bar에서 450bar로 2.25배 늘렸고, 이 과정에서 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도 300kg에서 500kg로 1.67배 늘었다. 반면 차량의 중량은 40톤에서 26톤으로, 전장은 16미터에서 10미터로 줄었다. 2020년 이후 세워진 신규 수소 충전소는 하루 평균 500kg의 수소 공급이 필요하다. 기존의 트레일러로는 2회 운송해야 하는 반면, 타입4는 1번만 운송하면 돼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충전소당 타입1 2개를 투입할 걸 일진 제품은 1개만 투입하면 된다.”

-소비자 입장의 장점을 설명해달라.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수소 충전소에서는 200바 압력의 수소를 450바로 압축하고 다시 700바로 압축해 수소전기차에 충전한다. 현대차 넥쏘의 수소연료탱크가 700바다. 금속 재질의 타입1 탱크는 압력이 200바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진의 타입4는 450바 압력으로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소에서 재압축하는 공정을 한 번만 거치면 된다.”

-운송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까.
“타입4의 경우, 차량 중량 문제로 인한 통행 제한이나 차량 길이가 길어 발생하는 교차로 회전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중량 30톤 이하로 낮아진 만큼, 한강교량을 건널 수도 있다. 이전에는 40톤으로 한강교량 이용이 불가능했다.”


“수소를 꽉 채운 용기를 불 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수소차는 항상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수소는 터진다”, “수소는 위험하다”는 일반적 상식이 수소차에 적용되면서 그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이 꽤나 고단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수소탱크는 금속용기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금속용기는 폭발하면 철제 파편이 튀지만, 첨단소재를 사용한 수소탱크는 축구공처럼 찢어지지 파편이 튀지 않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700기압을 버틸 수 있는 일진의 수소탱크는 불 속에서 1시간을 견딘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20분 이내로 실험을 마무리한다. 

안 대표는 “일진의 스탠다드는 글로벌 경재사 대비 3배 높다”고 자부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일진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일진

“수소는 터질 수 있으니 위험하지 않을까?”

최근에는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났다는 기사가 많이 보인다. 일진이 지금까지 판매한 수소탱크는 누적 1만 개가 넘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제된 사례는 없다.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화재로 인한 리콜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둔다. 하지만 일진하이솔루스는 폭발로 인한 리스크는 없다고 판단, 충당금 자체를 쌓아두지 않았다. 오히려 고객사인 현대차가 구매를 멈출 때 생기는 리스크를 고려한 충당금은 만들어뒀다. 

일진은 실험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철저히 검증해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소탱크 200개가 생산되면 임의로 2개를 골라서 터뜨리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탱크에 총을 쏴도 안 터진다. 구멍을 낼 수는 있다. 그렇지만 터지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늘에서 벌금이 눈처럼 쏟아진다” 
유럽기업, 일진에 러브콜하는 이유
2025년 1조 전망…시장이 커진다

업계는 지난해 2억8500만 달러이던 수소튜브트레일러 시장이 매년 28%의 성장을 지속, 2025년 1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수소시장에서 선구자다. 그 중에서도 일진의 기술력은 이미 일본을 따라 잡았다. 한국은 내년에 수소차 8만대, 2030년 81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 기준 일본이 80만대, 중국 100만대, 미국 120만 대, 유럽 180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기차 시장성장률이 200%를 넘어섰다. 중국이 30% 내외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우리는 유럽의 95g규제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규제가 승용차가 아니라 상용차로 확대될 2025년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유럽은 내연기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1km당 95g으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1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안 대표는 “사실 95g 규제는 모닝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면서 “규제를 피할 방법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밖에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기업들은 환경 규제로 인한 벌금이 하늘에서 눈처럼 쏟아지는 수준이라고 표현한다”며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그들이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진은 이런 상황에 대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해외 영업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안홍상 대표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유럽, 호주 등으로 진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시장의 파이가 커질 때, 기술력 격차를 이용해 수소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게 일진의 목표다.

"글로벌 흐름과 기술력 차이, 현대차와의 브로맨스, 정부차원의 도움 등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다. 자동차 외의 사업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선박 MOU를 체결했고, 드론이나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트램이나 철도 등 적용 가능한 시장이 넓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담당업무 : 금융·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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