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의 전쟁⑤] 삼성·LG·현대차 脫플라스틱 전술 차이는?
[플라스틱과의 전쟁⑤] 삼성·LG·현대차 脫플라스틱 전술 차이는?
  • 장대한 기자,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17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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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포장재에 '에코패키지'…중고 갤럭시폰 재활용 베타서비스
LG전자, 사운드바 포장 박스 모양 개편…플라스틱 30% 쓰는 올레드TV↑
현대차, 폐페트병의 무한변신…시트·팔걸이 등 전기차 실내 소재로 각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장대한 기자,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 TV 포장지에 나있는 점선 패턴을 따라 자르고 조립하면 책상용 선반이나 책꽂이가 완성된다. 고객들은 포장재를 버리지 않고 생활 소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TV 포장지에 나있는 점선 패턴을 따라 자르고 조립하면 책상용 선반이나 책꽂이가 완성된다. 고객들은 포장재를 버리지 않고 생활 소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국내 가전·완성차 업체들도 플라스틱 절감에 나섰다. 삼성전자·LG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모두 제품과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재활용', LG전자는 '원천감축', 현대차는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는 차이점을 보였다. 

 

삼성전자 “TV 포장재·안쓰는 갤럭시 스마트폰, 버리지 마세요”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TV 포장재에 ‘에코패키지’를 적용했다. TV 포장지에 나있는 점선 패턴을 따라 자르고 조립하면 책상용 선반이나 책꽂이가 완성된다. 고객들은 포장재를 버리지 않고 생활 소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키지 상단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접으면 고양이 집, 소형 수납가구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버려지는 포장재에 새 가치를 부여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업사이클링을 실천해 환경 보호를 인식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IoT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서비스도 한국·미국·영국에서 시범 운영한다. 일반 스마트폰과 중고폰을 삼성전자의 ‘스마스싱스’ 앱으로 연동하면, 중고폰을 △사운드 센서(아기·반려동물 울음소리 감지) △조도 센서(조명·TV 전원 조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등 가전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책임 의식을 발현하겠다는 행보”라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ESG 추세에 따라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박스 모양 바꿔 뽁뽁이 덜 썼죠…올레드 TV는 최첨단 원천감축”


지난달 '탈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에서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왼쪽)이 홍정기 환경부 차관(오른쪽)에게 LG 올레드 TV의 플라스틱 원천 감축 효과를 설명하는 모습.ⓒLG전자
지난달 진행된 '탈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에서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왼쪽)이 홍정기 환경부 차관(오른쪽)에게 LG 올레드 TV의 플라스틱 원천 감축 효과를 설명하는 모습. ⓒLG전자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주력 상품 ‘LG 사운드 바’의 포장 박스를 직사각형에서 기역자(ㄱ자) 모양으로 바꿨다. 기역자 박스는 기존 박스보다 안쪽 공간이 최소화돼, 불필요한 플라스틱 완충재 사용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역자 박스는 같은 크기에 최대 58% 더 많은 제품을 쌓을 수 있다”면서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최우수 사례’로 내세우는 것은 LG전자가 국내 유일 생산하고 있는 올레드 TV다. LCD TV처럼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애초에 플라스틱 부품 수가 적게 든다는 것. 65형 기준 올해 출시된 ‘LG 올레드 에보’에 소요된 플라스틱은 LCD TV의 30%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가 줄인 플라스틱 양이 엄청나다. 올해 절감한 플라스틱 양만 1만 톤”이라며 “전세계적으로 LCD TV가 잘 팔리고 있지만, LG전자는 오히려 LCD를 줄이고 올레드 TV 라인업을 올해 14개에서 18개까지 확대했다. 원천감축 측면에서는 LG전자가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착한소비가 대세…버려진 플라스틱이 전기차 내장재로 탈바꿈”


아이오닉5 실내에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폐자원을 활용한 소재들이 대거 적용됐다.ⓒ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아이오닉5 실내에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폐자원을 활용한 소재들이 적용됐다.ⓒ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완성차 업계도 현대차그룹 내 남양연구소 재료개발센터의 주도로 친환경, 재활용 소재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료개발센터는 비식량자원의 바이오 소재와 더불어 폐자원을 활용한 소재를 양산 차량에 두루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늘어난 페트병을 비롯해 해양오염의 주범인 폐어망 등의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하는 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소재는 차량 실내 도어 포켓과 크래시패드의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전기차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에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소재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해 제작한 원사로 짜여진 직물이 덧대여진다. EV6 역시 동일한 방직 기술로 도어 포켓부터 크래시패드 가니쉬, 보조 매트 등에 사용한다. EV6는 차량 1대에 평균적으로 약 100여 개의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돼 들어간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부직포와 직물, 편물, 스웨이드 원단은 G80에도 헤드라이닝, 필라트림, 선바이저, 패키지트레이, 트렁크매트, 보조매트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폐플라스틱병은 실내 마감 뿐 아니라 외장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폐차 부품에서 회수된 플라스틱은 재활용 과정을 거쳐 휠가드와 언더커버, 배터리트레이 등에 적용된다. 실례로 수소전기차 넥쏘에는 폐차 실내에 들어갔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외장 부품을 일부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친환경 재료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EU 그린딜 정책과 환경규제에 발맞춰 유럽 현지 재활용 업체를 발굴하고, 개발된 재활용 소재의 부품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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