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국면에 ‘재난지원금 주지 말자’가 옳은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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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국면에 ‘재난지원금 주지 말자’가 옳은 선택인가”
  • 김의상 기자
  • 승인 2021.07.15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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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합의 번복으로 불거진 리더십 논란에 대해 “여야가 샅바싸움하는 중에서 저희가 나쁘지 않은 스탠스라고 생각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합의에 동의한 뒤 번복해 리더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상공인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고 남는 비용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재난지원금의 지급을 검토한다는 게 저희의 최종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당론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많이 늘리고, 소비 진작성 재난지원금은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며 "저희가 100석이기 때문에 둘 다를 관철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재난지원금의 형식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양해할 수 있다는 게 협상의 골자였다"며 "저는 이게 오히려 송영길 대표가 여당이나 아니면 정부를 설득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 등 자신을 비판한 당내 인사들을 염두에 둔 듯 “대권주자분들이 다소 좀 불편하신가 보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그는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을 우선해야 된다는 관점을 합의에 담은 것인데, 언론이 속보로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원 합의’ 이렇게 내다보니까 저희 당의 대선주자분들이 좀 강하게 반발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재난지원금을 늘리기 위해 추경 전체 예산 규모를 늘리자는 취지로 홍남기 경제 부총리와 협상에 나선걸로 보이는데 홍 부총리는 (예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는 별로 없고 저희도 그렇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주자·말자'의 논쟁에 저희가 '주지 말자'의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과 관련해 “저희(국민의힘)는 하위 80%도 동의를 안 하는 분이 많다. 그것보다 더 낮은 비율로 지급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보통 한 50%를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 스탠스가 과연 앞으로 국민들에게 소구력이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임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다만 “만약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남는 금액이 너무 적어서, 예를 들어 1인당 3만 원 식으로 100% 전국민재난지원금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 또 희화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소상공인 지원이 어느 정도로 확대되는지에 따라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강원도 철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정당들은 수해나 재난이 있을 때 사후에 방문해서 대책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과거에 있었던 재난까지도 끝까지 처리 과정을 살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이준석 리스크' 얘기가 나온다는 기자들의 말에는 “저희 당의 최종 협상안을 가지고 앞으로 추경 협상에 나서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내 비판은 애초에 제가 비빔밥론과 공존을 얘기할 때부터 감수한다고 한 것이라 앞으로도 그런 의견과 공존하면서 당 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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