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성비 갤탭’에 와이파이 버전 없는 이유는?
삼성전자, ‘가성비 갤탭’에 와이파이 버전 없는 이유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7.2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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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탭 최초 와이파이 모델 미공개…일부 소비자 ‘와글와글’
반도체 품귀 현상, 일부 영향…전작(갤탭 S6라)·신작(5G) 판매 전략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탭 신제품에 와이파이 모델이 사라졌다.ⓒ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탭 신제품(S7 FE)에서 와이파이 모델이 사라졌다.ⓒ삼성전자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사 아이패드와 쌍벽을 이루는 삼성전자 갤럭시 탭 신제품에 와이파이 모델이 사라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와이파이 모델도 출시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선 그만큼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하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3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 S7 FE(Fan Edition)’ 시리즈는 LTE 모델과 5G 지원 모델만 판매된다. 와이파이 모델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S7 FE는 ‘가성비’를 표방한 중저가 제품이다. FE 시리즈에는 프리미엄 라인업 ‘S시리즈’의 핵심 기능과 저가 라인업 ‘A시리즈’의 가격 경쟁력을 섞어 MZ세대를 겨냥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면서 와이파이 버전을 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태블릿 PC 부문에서 △가장 저렴한 와이파이 모델 △중간 가격의 LTE 지원 모델 △5G·LTE를 동시 지원하는 최고가 모델(A시리즈 제외)을 출시해 왔다. 

앞서 ‘갤탭 S7’과 ‘갤탭 S7+’ 제품은 와이파이 모델이 전부 출시됐다. 출시가는 각각 104만 9400원, 129만 9100원이다. 초저가가 잘 팔리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갤탭 A7’도 1만 1999루피(한화 약 20만 원)의 와이파이 모델이 출시됐다. 

와이파이 모델은 와이파이가 구축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 국내 와이파이 사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갤탭 S7 FE의 LTE(64GB) 모델 출고가가 69만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50만 원대 가격이 책정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강 가성비’ 버전인 와이파이 모델을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클리앙, 뽐뿌 등 IT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접근성 좋은 와이파이 모델은 출시하지도 않는 이유가 뭐냐", "와이파이만 출시했어도 현재 나오는 불만글의 절반은 사라질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갤럭시탭FE 버전 사양표. ⓒ삼성전자
갤럭시탭FE 제품 세부 사양. ⓒ삼성전자 제공

와이파이 버전, 왜 없나?…“반도체 문제” vs “판매 전략”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에 두 가지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강력한 설은 반도체 수급난이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량까지 부족해졌다는 것. 당초 올해 8월 언팩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스마트폰 ‘갤럭시S21 FE’의 출시 시기가 AP 부족으로 올해 하반기로 늦춰진 것도 해당 가설에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이 아주 원활하다고는 말할 순 없다.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수급에 일부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출시 미정이) 오로지 반도체 때문인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시간차 출시를 통한 전작 ‘갤탭 S6 라이트’ 또는 ‘갤탭 S7 FE 5G’ 모델 등의 판매 증대 전략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파이 버전은 3~4개월 뒤에 출시하고, 그동안 전작 재고떨이와 신작의 5G 버전 초기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것.  

유통망 관계자는 "갤탭 S6 라이트 재고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초반엔 가성비를 따져 와이파이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파이 버전 미출시와 관련해 "이번 갤탭 S7 FE의 5G 버전은 (중저가 제품의) 5G 버전 니즈가 많았기 때문에 먼저 나온 것"이라며 "와이파이 모델 출시는 시장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시 일정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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