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카마로SS에 무슨 일이?…최근 두달 새 판매량 3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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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카마로SS에 무슨 일이?…최근 두달 새 판매량 350% 급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2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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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전환 후 판매량 4대서 18대로 늘어…코로나 장기화 속 비대면 구매 수요 입증
오프라인 판촉비 절감해 구매 혜택 강화 이점…완성차 내 온라인 판매 도입 마중물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쉐보레 카마로SS가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이후 두달 사이 판매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쉐보레 카마로SS가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이후 두달 사이 판매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쉐보레 대표 스포츠카 카마로SS(이하 카마로)가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이후 두 달 사이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구매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객 편의를 제고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카마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의 판매량이 18대로 집계,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했던 전년 동기간 판매량 4대 대비 350% 성장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카마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반토막(-53.1%)난 30대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최근 두달 사이의 판매 확대로 부진 폭을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상반기 판매 낙폭도 29.4%까지 좁혀졌다.

한국지엠은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이달 카마로 온라인 구매·출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 또는 100만 원 상당의 여행 바우처를 증정하는 특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출고되지 못한 계약 물량이 남아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는 카마로의 온라인 판매 성장세를 두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구매 니즈가 높아진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금의 상황에 최적화된 판매 방식임은 물론, 회사 내부적으로도 오프라인 판촉 비용 절감과 이를 통한 구매 혜택을 고객들에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쉐보레 온라인 샵 메인 화면 모습. © 한국지엠
쉐보레 온라인 샵 메인 화면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쉐보레 카마로 이전에도 완성차 업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지난 2016년 이커머스 채널인 옥션과 11번가를 통해 아베오를 한정 판매하며 그 가능성을 엿본 것.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쉐보레 온라인 샵을 오픈해 카마로SS의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온라인 샵은 차량 견적부터 상담, 계약, 결제까지 차량 구입과 관련한 전반적 과정을 간편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물론 카마로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첫발을 내딛었음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당장 한국지엠만 하더라도 기존 판매조직의 반발로 인해 차종을 카마로SS에 한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시장에서 이미 성행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를 국내에 도입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부터 BMW, 벤츠 등 내노라하는 수입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결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와 온라인 판매 시장 확대를 견제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도 판매채널 다양화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갈등 야기로 온라인 판매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자동차 회사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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