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가가 된 트로트 여왕 최진희 “그림은 나의 새로운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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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가가 된 트로트 여왕 최진희 “그림은 나의 새로운 벗”
  • 박정민 객원기자
  • 승인 2021.07.2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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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음악에 이어 내 그림 통해서도 치유되는 분 많았으면…”
화가로 변신한 트로트가수 최진희씨가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가로 변신한 트로트가수 최진희씨가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진희씨 측 제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정민 객원기자

바쁘게만 쉼없이 달려온 트로트 여왕 최진희씨에게 그림이라는 새로운 벗(友)이 생겼다. 그녀는 노래를 하며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해 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고 묵묵히 걸어왔다.

마치 그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그녀는 그림을 통해 힐링하고 소통하며 음악이 아닌 미술이라는 새로운 예술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고 한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서 가수 최진희씨를 만나 화가로 변신한 최근 근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수 최진희에서 화가 최진희로 변신했다는데.

"코로나, 경기 침체 등으로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다.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영화 화백에게 배우고 있으며 동양화와 서양화가 융합돼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은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노래하다 지쳐서 못했다. 어떻게 보면 현 코로나 상황이 계기가 되어 그림을 통해 마음 힐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느끼나.

"재능이 있으니 그리는 것 아닌가.(웃음) 김 화백이 하고 있는 왼손 그림을 통한 '7분의 기적'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그림에 대한 새로운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뇌활성화를 통해 뇌를 훈련시켜 준 덕분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또 모든 것을 그냥 보는 것보다는 그려보는 것이 내 것이 된다는 말에 여러가지 사물, 형체 등을 여러 번 직접 그려 보았고 그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화가로 변신한 트로트 가수 최진희씨가 자신의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가로 변신한 트로트 가수 최진희씨가 자신의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진희씨 측 제공)

-음악과 그림은 어떻게 다른가.

"노래는 3분 예술이다. 노래는 3분 안에 모든 내공과 나의 모든 것을 다 담아야 한다. 그 안에 슬픔과 기쁨 등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긴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그림은 색채, 형체에 너무나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만큼 그림에는 무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그림은 '말없는 소통'이라고도 여겨진다. 그림과 음악은 같은 예술이고 같은 감성이기도 하지만 두 가지 다 직접 체험하다보니 느껴지는 것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림을 그리면서 달라진 점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뤘고 너무나 바쁘게 살아왔지만 정작 정서적으로 많이 메말라 있었던 것 같다. 무대에서 관중과 소통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참 외롭고 쓸쓸하고 공허했다. 

그리고 그동안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림을 그리면서 내 마음을 달랠 수 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활동하면서 바쁘게만 살아온 나 자신에 대한 보상 같다. 

또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나의 또다른 감성을 이번에는 '노래'가 아닌 '색'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 안으로 완공 예정인 한 베이커리 카페에 '사랑의 미로'라는 갤러리를 오픈하게 된다. 백운호수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가 될 예정이다. 또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이승철 회장이 '아트테이너 미술제'를 기획하고 초대작가로 나의 미술계 등단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나 최진희 만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키워가고 싶고, 음악에 이어 그림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힐링(치유)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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