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남북 통신선의 단절과 복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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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남북 통신선의 단절과 복원은?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1.07.2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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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례 단절 끝 통신선 복원
모든 단절…北 일방적 통보
통신선 복원…남북 평화 의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남북 통신연락선, 핫라인(hot-line), 직통 전화 등. 어떤 용어로 불리든 간에 이는 남한과 북한의 소통의 매개체인 동시에 평화를 의미한다. 수차례의 단절과 복원 끝에 지난 27일 또 한 번 남북의 통신선이 연결됐다.

해방 이후 1945년 9월 소련군에 의해 남북 간 통신이 차단됐다. 긴 전쟁을 거쳐 남북이 다시금 통신을 재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26년이다. 1971년 9월 제1차 남북적십자 예비회담을 통해 직통전화 2회선이 개통됐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는 남한의 자유의 집과 북한의 판문각에 각각 개설됐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냉각됐다. 1980년 2월 남북총리회담을 위한 제1차 실무대표접촉 합의로 다시금 통신선이 재개됐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제11차 실무대표접촉을 앞두고 북한이 중단을 선언하며 단절됐다. 그로부터 4년 뒤 적십자 실무접촉으로 다시 재개됐다.

1996년 9월 북한 무장공비를 승선시킨 잠수함이 강릉에 침투하면서 연락선이 끊어졌다.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로 재개됐다. 2008년 11월 UN총회에서 대북인권 결의안 공동제안을 이유로 북한이 통신선을 단절시켰으며, 그 이듬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조의방문단이 서울에 방문하고 연이어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리면서 2009년 8월에 재개됐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5·24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이틀 후 북한이 통신 단절을 통보했다. 2011년 채널이 복구됐으나, 2013년 3월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단절시켰다. 그해 9월 남북당국 실무회담으로 복구됐다.

2016년 2월 남한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북한이 연락 채널 차단으로 맞섰다.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합의하며 9월에 연락사무소가 개관했다. 그로부터 2년 뒤 남북 관계 악화로 정상 간 직통전화를 포함한 모든 통신선이 차단됐다.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만에 정전협정 68주년을 맞아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 합의를 발표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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