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장성민 입당 재촉’ 김재원…“윤석열도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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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장성민 입당 재촉’ 김재원…“윤석열도 입당”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7.2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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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국민의힘)
“尹, 빨리 입당해야…3지대서 野 단일화? 현실적으로 바보 같은 얘기”
국민의힘 대선예비경선 100% 완전국민경선에는 “역선택 심각 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선 장외주자들의 입당 권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선 장외주자들의 입당 권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석열·장성민’ 등 장외 대선주자들의 입당을 재촉했다. 

29일은 장성민 전 국정상황실장을 향해 입당을 재차 권유했다. 이날 국회에서 가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그는 “김대중 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DJ의 정치적 적자라고 평가받는 장성민 전 의원이 8월 15일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고 한다”며 “저도 (장 전 의원이) 우리에 입당해줄 것을 권하는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그분이 가진 통찰력과 호남인들이 가진 가슴속의 염원을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장성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DJ 정치 적자로 스스로 자부할 뿐만 아니라, 호남인들도 인정하고 있는 분”이라며 “만약 우리 당에 입당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해준다면 휼륭한 정치적인 화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또 “1600년 전 나제동맹을 체결하고, 공동의 적에 대응했듯, 공동의 적, 이재명을 축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을 두고 “호남지역 출신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호남 출신의 대선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을 내세워 호남고립론 논란의 이 지사에 맞서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앞서도 장 전 의원을 당에서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가운데 오는 30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장 전 의원이 만나 입당 여부를 논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거듭 구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의원은 얼마 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서둘러 입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중이다. 원래 스타는 늦게 나타나는 법이라며 10월경 입당해도 승산이 있다는 늬앙스로 언급했던 그지만, 요즘에는 빨리 입당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선회했다.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물 건너간 데다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 당내 주요 인사를 비롯해 김종인계부터 김한길계, 김경진 전 의원 등까지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로 합류하는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휴가를 마친 후 윤 예비후보와 만날 것도 예고돼 제3지대 중심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어 김재원 의원이 국민의힘 중심의 전열이 갖춰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로서 적극 힘을 싣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재원 의원은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도 윤석열 예비후보가 빨리 입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단답형이나마 일일이 답을 해줬다. 윤석열 예비후보가 입당을 서둘러야 할 이유와 관련해서는 당을 둘러싼 복잡한 속내도 한몫하고 있음을 은연중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요즘도 지하철 타고 국회 출퇴근하나.

“지하철을 탈 때도 있지만, 방송이 있는 날은 못 탄다. 날이 너무 더워서 오다가다 땀을 많이 흘린다. 머리카락이 떡이 될 정도로 땀범벅이어서 방송국 출연할 때 지장이 되더라.” 

-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빠른 입당보다 외연 확장 후 들어가는 것도 순서상 나쁘지 않다는 속도 조절론을 언급했다. 

 “빨리 입당하는 게 낫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 경우는 입당 후 지지율이 반등했다. 윤석열 후보도 입당하는 것이 지지율을 얻는 데 더 좋다고 보나. 

“그렇다.”

- 3지대에서 외연 확장 후 야권 단일화에 나선다면 더 큰 판이 열리게 되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바보 같은 얘기다.”

- 왜 그런가. 

“복잡하다.” 

- 윤석열 후보가 무조건 입당을 해야 한다고 보는 건가.

“그렇다.”

- 입당할 거로 보나. 

“입당할 거로 본다.”

- 시기는? 8월 입당설 얘기가 나오는데.

“빨리할 거라고 본다.”

- 근데 왜 당장 안 하고 미룰까. 

“준비가 덜 돼 있어서가 아니겠나.”

-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판이 컨벤션 효과가 있는데 야당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선 판이 열리지도 않았다.”

- 국민의힘 1차 대선 예비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실시한다. 역선택 문제 상관없을까. 

“나는 역선택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지켜봐야 할 듯.”

한편, 김재원 의원과의 대화에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윤석열 예비후보의 ‘입당 vs 3지대 외연 확장’ 유불리 전망과 관련해 “휴가 중에 있다”라며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답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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