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해외 반등…화장품업계, 2분기 실적 개선 흐름
온라인·해외 반등…화장품업계, 2분기 실적 개선 흐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7.2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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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매출·영업이익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로고 ⓒ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화장품업계가 2분기 반등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해외 시장이 살아났고 온라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덕분이다.

29일 LG생활건강 IR 실적자료에 따르면 2분기 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조214억 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335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총 뷰티 사업 매출액은 1조4203억 원, 영업이익은 267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21.5%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럭셔리 브랜드가 견인했다. 특히 ‘후’가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최대 온라인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후를 비롯한 ‘숨’, ‘오휘’, ‘CNP’, ‘빌리프‘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현격히 줄어든 위생용품 수요로 부담이 있던 HDB(Home Care & Daily Beauty, 생활용품)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있던 음료 등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됐지만, 럭셔리 화장품이 호실적을 거두며 역대 최고 2분기 매출과 이익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록 시장 전망치에는 밑도는 실적이었지만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반등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IR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3034억 원, 영업이익 1046억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88.5% 성장했다.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성장한 1조1767억 원, 영업이익은 158.9% 증가한 912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2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2206억 원으로 LG생활건강에는 밀렸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된 해외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이 선전하면서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은 10% 가까이 성장했다. 제품과 채널 믹스의 개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세도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도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와 온라인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57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고기능성 제품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덕분이다. 에뛰드도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29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축소됐다. 오설록도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온라인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흑자전환(6억 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났지만 하반기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국내 뷰티업계 주요 해외 무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 투자 가속화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관해 “화장품 사업의 경우 중국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물류가 지체되고 있고, 생활용품·음료 사업의 경우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부담은 커진 상태에서 캔 공장 화재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두고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의 진척 속도가 미약한 모습”이라며 “이커머스 채널 내 경쟁도 매해 치열해지고 있어 대규모 마케팅비를 필요로 하는데,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커머스 채널로의 이동이 더 이상 손익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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