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불매운동 이후 2030·MZ세대 이탈 심화…브랜드 노후화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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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불매운동 이후 2030·MZ세대 이탈 심화…브랜드 노후화 우려 증폭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7.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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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가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판매 부진과 더불어 2030 젊은 고객들의 이탈마저 가속화되는 처지에 내몰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가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판매 부진과 더불어 2030 젊은 고객들의 이탈마저 가속화되는 처지에 내몰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사장 타케무라 노부유키)가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지속되고 있는 판매 부진과 더불어 2030·MZ세대 젊은 고객들의 이탈마저 가속화되는 처지에 내몰렸다. 젊은 세대가 수입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축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토요타의 국내 지속성장 가능성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올해 상반기 2030 연령대(개인고객 기준) 판매량은 610대로, 전체 개인 판매 대수 2669대의 22.9% 수준에 그쳤다. 일본 불매운동이 터지기 직전연도인 2018년 당시 기록한 37.0% 비중(1만5019대 중 5554대)과 비교해 14.1% 포인트 급감한 수치로, 판매 위축 속 젊은 고객층의 이탈이 가팔라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수입차 전체 개인고객 판매량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3%(17만5681대 중 6만5601대), 올해 상반기 35.4%(9만3514대 중 3만3147대)를 기록하면서 한국토요타의 상황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수입차 시장 개인고객 신규등록 대수 3대 중 1대 이상은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는 셈으로, 시장 내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는 2030 고객 수요가 급감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장년 고객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마저 보이고 있다. 불매운동 이전 2018년 52.8%를 차지했던 4050세대의 비중이 올해 상반기 59.0% 까지 늘어난 것.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객 비중도 10.3%에서 18.1%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판매 감소율도 불매 운동 전후 연도인 2018년과 2020년 기준으로 2030세대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해당 기간 2030세대 고객 감소율은 78.7%에 달해, 전체 개인고객 판매 감소율 64.8%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4050세대의 60.3%, 60대 이상의 38.2% 감소율과 큰 격차를 보인다.

업계는 수입차 시장 내 젊은 고객층이 중장년층과 달리 정보와 트렌드 습득이 빠르다는 점에서, 최근 2년간 지속된 일본 불매운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중장년층 고객들은 일본차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는 충성 고객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을 덜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토요타의 젊은 고객층 이탈 심화는 향후 가망·충성 고객 확보 어려움으로 이어져 판매 반등 여력을 약화시키는 주 요인이 될 가능성을 높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2030세대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반대로 한국토요타의 젊은 고객 이탈은 불매운동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브랜드 노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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