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용삼 “부산김해 경전철 성장, 함께 가니 올라갔다”
[인터뷰] 정용삼 “부산김해 경전철 성장, 함께 가니 올라갔다”
  • 김해=김용주 기자
  • 승인 2021.08.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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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삼 부산김해 경전철 주식회사 사장
"사업의 재구조화·리파이낸싱으로 경전철 운영 환경 개선 힘써”
“개통 10주년·10년 무사고…부산·김해시민 발 역할 톡톡히 해”
“사람중심·승객친화가 지역교통 미래…정시성·안정성 돋보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해=김용주 기자)

정용삼 부산김해 경전철 주식회사 사장

부산과 김해를 잇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올해로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이 경전철 철도를 줄기삼아 도시가 발달하고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시사오늘〉은 지난 28일 부산김해 경전철 주식회사 정용삼 사장을 사무실에서 만나 지난 10년의 성과와 미래를 들어봤다.

-부산김해경전철이 벌써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부산-김해 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것이 지난 1992년이었다. 2006년 착공해서 지난 2011년 9월에 개통했으니 이제 곧 달린 지 10년이다. 그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점점 성장을 거듭하면서 성공적 도시철도 사례가 돼가는 중이다."

-경전철의 지분은 어떤 구조인가? 

"2017년 이전엔 시행사, 운영사, 유지보수사로 운영돼 왔다. 당시 공모를 통해 서울메트로가 70%, 부산교통공사와 김해시가 각각 20%, 10%를 가져갔다. 2017년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운영사가 없어지고 시행사 직영체제로 전환되면서 운영지분은 의미가 없어졌다. 현재 시행사 지분은 중소기업은행에서 펀드 100%로 보유하고 있다."

-적자가 많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적자를 줄였다. 실제로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사업 재구조화 때 수익보장방식(MRG)에서, 비용보전방식(MCC)으로 바꾸면서 3040억 원의 재정 부담을 줄였다. 지난해엔 이자율 재조정을 하는 리파이낸싱을 통해 재조정 당시의 이율보다도 더 낮추면서 추가로 275억 원가량을 절감했다. 건설비용 상환금을 제외한 운영비는 코로나19 직전 이용객 수 기준으로 운수 수입금을 거의 충당하는 수준이다. 타 기관 대비 수익성이 양호하다. 앞으로도 운영환경 개선과 이용객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자체의 재정지원 폭도 줄여나갈 생각이다."

정용삼 부산김해 경전철 주식회사 사장 "사람 중심으로, 승객 친화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전국 경전철 노선 중 이용객 수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이용객 수가 증가하게 된 요인은 주변지역 도시개발과 병행해 경전철이 건설됐기 때문이이다. 또한 우리 경전철은 버스, 택시 등 노면교통과 달리 정시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운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유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은 1억 5440만 명 정도 된다. 코로나19 터지기 직전에 일평균 약 5만1000명에 가까운 이용객을 수송했다. 지금 절감한 비용과 이용객 증가를 통해 추산해 보면, 일평균 5만 2000여 명 정도 된다면 운영수익이 운영비용을 추가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비결이 있나?

"사람 중심으로, 승객 친화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지금까지 괜찮게 해 왔다고 자평한다. 지역 교통의 미래는 오직 승객 친화에 있다. 경전철 환승 이런 분야에서도 지방자치단체들이 많이 뒷받침해 줬다. 부산시, 김해시의 협조에 감사하다."

-특히 김해가 경전철 철도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는데?

"고무적인 일이다. 교통이 좋아지면 인근이 발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특히 경전철 덕분에 김해공항의 접근성이 올라간 것이 아주 크다고 본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정용삼 사장

-무인철도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아직까지 작은 사고도 없었다.

"무인철도라고 하지만 사실 더 안전하다. 얼핏 생각하면 사람이 없으면 더 불안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직원들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열차와 역사의 상황을 항상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전에 위협이 갈 만한 작은 이물질이라도 끼어들거나 나타는 순간 자동으로 모든 가동이 중지된다. 안전사고가 적을 수밖에 없다."

-경전철 중 배차간격이 짧아 호평받고 있다. 조정 계획이 있나?

"출퇴근시간 기준 4분이다. 이건 수도권의 어지간한 철도에서도 보기 힘든 괜찮은 간격이다. 조금 더 줄이면 좋겠지만, 실제 지금의 이용객 수를 고려할 때 현행 유지가 적당하다고 본다. 이용객이 늘어나면 배차 증가도 고려하는 게 맞다."

-역사 내 소상공인 임대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함께 가야 멀리, 오래간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감면을 선언했다. 전년도에 이미 6개월간 50% 감면을 시행했고, 지금도 한시적 30% 감면을 시행 중이다."

-생림 연장, 장유 연장 추진에 대해 듣고 싶다.

"대저 신설역, 생림이나 장유 연장 추진은 수요 증가에 틀림없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면 적극 참여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

-김해시의회에서 경전철과 시민들 사이 소통 및 감사기능을 할 수 있는 채널 신설 의견이 나왔다.

"환영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제안이라 생각한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창구가 없었다. 시민들도 매번 민원을 제기할 수도 없는거고, 우리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언론을 부르는 것보다는 상설 채널이 있으면 시민들과의 소통에 정말 좋을 것 같다. 감사도 좋다. 이미 외부와 내부, 두 번에 걸친 면밀한 감사로 모든 걸 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감사결과가 공유되면 우리 신뢰도 더 올라갈 것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찬성이다."

-경전철 역사를 활용한 문화 활동 계획은 없나.

"김해시가 관광에 관심도 많고 상당한 적극성을 보였다. 그래서 상반기에도 김해시 관광과와 함께 '경전철에서 바라 보는 가야 거리 도보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역 문화해설사와 청소년들이 한 조가 돼서 경전철로부터 가야 유적, 관광지를 직접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범운영으로 청소년층만 해 봤는데, 평이 좋아 내년부터 모든 이용객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문화 뿐만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꾸준히 발굴해 이용객들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재임 기간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직원이 행복한 회사다. 다른 기관에 근무할 때도 내가 계속 추구했던 부분이다.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가 최고의 성과와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지난 2017년 재구조화하면서 3개 회사가 물리적으로 합쳐졌는데, 이제는 그걸 넘어 모두의 마음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고객 감동을 위해 한데 뭉쳐서 나아가면 자연스레 성과도 나올 거라고 본다."

'하루의 행복, 부산김해경전철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의 실현이 비전이라는 정용삼 사장

-부산김해 경전철의 비전을 들려준다면?

"10년간 부산, 김해 시민의 발로 뛰어왔다. 이제 안전함과 편리함을 넘어서, 공간과 공간을 잇는 상징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하루의 행복, 부산김해경전철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의 실현이 비전이다. 또한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과 이에 따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망 구축의 한 부분으로써, 철저한 준비로 시민의 행복, 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담당업무 : 경남지사 기자입니다.
좌우명 : 어제의 결과는 오늘이며 오늘의 결과는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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