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 ‘끙끙’ 앓는 車 내수시장…신차효과 반감에 7월 판매량도 역성장
반도체 부족에 ‘끙끙’ 앓는 車 내수시장…신차효과 반감에 7월 판매량도 역성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8.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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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7월 내수 합산 판매량 12만3512대…전년比 14.5%↓
1·2월 비수기 제외하면 최근 5개월 중 최저…감산·물량 적체 ‘속앓이’
현대차, 아이오닉5·투싼 볼륨모델 계약 돌풍에도 판매량 반영은 미미
기아만 유일하게 반등…리스크 관리로 EV6·스포티지 신차 효과 다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5개사의 지난 7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2만35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판매 부진 속에서도 기아 판매량은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5개사의 지난 7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2만35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판매 부진 속에서도 기아 판매량은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반도체 수급난에 처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7월에도 내수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직전월 20%를 넘겼던 판매 감소폭이 10%대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5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7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12만35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5% 감소했다. 올해 1, 2월 비수기 시즌을 제외한 5개월 간의 판매량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현대차와 기아 중심의 신차효과가 생산 적체 영향에 가로막히며 반감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한 5만985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아이오닉5와 투싼 등 계약 돌풍을 일으킨 신차들이 버티고 있음에도, 생산량 감소에 따른 물량 적체를 극복하지 못해 그 효과를 보지 못한 영향이 컸다.

미출고 물량만 3만 대에 달하는 아이오닉5는 지난달 34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는 데, 오히려 전월보다도 6.0% 줄어들었다. 출고 대란을 겪고 있는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투싼 역시 3972대를 판매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135.6% 증가한 결과를 냈지만, 볼륨 신차임을 감안할 때 아쉬운 수치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세단 판매량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RV 부문 인기로 인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승용 부문 판매량이 반토막난 1만4374대로 주저앉은 것. 그나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7.5% 오른 1만1950대를 기록, 체면을 세웠다. 3792대가 팔린 GV70의 라인업 가세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이달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만큼,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주요 신차들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미출고 물량만 3만 대에 달하는 아이오닉5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 여파로 인해 34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아이오닉5의 모습. ⓒ 현대자동차
미출고 물량만 3만 대에 달하는 아이오닉5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 여파로 인해 34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아이오닉5의 모습. ⓒ 현대자동차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신차 부재 속 두자릿 수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30.1%, 21.3% 감소한 4886대, 4958대를 기록하며, 5000대 판매선을 밑돌았다.

한국지엠은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 이탈로 내수판매량이 더욱 열악해졌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 판매 회복이 중요해진 셈인데,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반도체 부족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20.2% 줄어든 1991대가 판매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한국지엠은 전 차종 판매 부진 속에서도 수입 픽업 모델인 콜로라도 판매가 확대된 데 위안을 삼고 있다. 지난달 48.5% 오른 548대가 판매된 콜로라도는 물량 확보가 원활해지며 회복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주력 모델인 QM6가 20.9% 오른 3189대를 판매됐음에도 전체 실적만큼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1280대에 그친 XM3와 202대를 기록한 SM6의 부진이 심화된 탓이다. 다만 르노삼성은 최근 인카페이먼트 등 편의사양을 강화한 XM3 연식변경 모델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 반도체 부족까지 겹치며 7월 내수 판매량이 15.7% 줄어든 5652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11.8% 오른 1716대 판매되고, 볼륨 모델로 자리잡은 렉스턴스포츠가 5.9% 감소한 2828대를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다. 하지만 코란도와 렉스턴의 낙폭이 각각 44.9%, 55.3%를 기록하며 마이너스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쌍용차는 4000대 가량의 렉스턴 스포츠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출고적체 해소를 통해 판매 부진을 벗어난다는 각오다.

반면 어려운 내수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기아는 업계 내 유일한 판매 확대세를 기록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2.4% 증가한 4만8160대를 판매하며 반등을 이룬 것. 기아는 신차 K8을 필두로 한 K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승용 판매량이 9.3% 늘어난 2만2099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셀토스와 쏘렌토, 카니발 등이 포진한 RV 부문에서도 감산 어려움을 딛고 1.9% 오른 2만675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족 등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견조한 판매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모습.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4000대 가량의 렉스턴 스포츠 미출고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출고적체 해소를 통해 판매 부진을 벗어난다는 각오다. 사진은 지난 4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모습. ⓒ 쌍용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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