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준석은 제1야당 수장 자격이 있을까?
[정치텔링] 이준석은 제1야당 수장 자격이 있을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8.08 16:4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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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신민당 강경투쟁 YS에 비춰
오늘날 국민의힘 제1야당 역할에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신민당의 YS 야당성회복투쟁위원회 떠오르는 이유는?
- 野 이준석, 중도온건 노선 이철승 체제의 데자뷔일까
- 정부여당 비판과 견제하는 야당의 존재 역할에 '주목'

 

1. YS와 '야투' 


직선제 개헌 요구하며 가두행진하는 민추협 YS와 최형우 전 장관,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민우 의원 등ⓒ김영삼도서관
독재 정권에 맞서 강경 투쟁을 벌인 YS와 최형우 전 장관,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민우 의원 등ⓒ김영삼민주센터

 

“비판기능을 잃어버린 야당, 정권획득을 포기한 채 독재 체제 내에서 안주하려는 야당. 민심과 당원들의 실망은 커져만 갔다.”
- 김영삼 회고록 中-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1976 '그때'

故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유신시절 신민당 상황에 대해 회고한 내용입니다. 1976년 5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권파를 비판한 내용입니다. 비주류 연합의 지지를 받은 이철승 체제는 중도온건 노선을 표방했습니다. 유신에 대항하기보다 박정희 정권과 타협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YS는 반발했습니다. ‘이대로는 독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강경투쟁을 주장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1977년 4월 결성된 야당성회복투쟁동지회(야투)였습니다. 

1977년 4월 19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야투의 결성 취지가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빈사에 직면한 당을 구출하기 위해 일어섰다. 전통 야당 본연의 자세를 되찾아야 한다. 대표최고위원은 반민주적이며 반당적인 발언으로 당의 위신을 크게 손상한 책임을 명백히 하라.”

유신에 타협하는 온건 야당에 책임을 물며 바로잡으려고 한 것이자, 국민을 위해 싸울 때 싸울 줄 아는 야당이야말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피력한 것입니다. 

훗날 이 말은 맞는 말이 됐습니다. 박정희 유신 정권부터 전두환 정권에 걸쳐 투쟁한 김영삼·김대중 계열은 통일민주당에 이르기까지 선명 노선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군사독재는 붕괴했고, 직선제라는 87 민주화 체제의 여명이 밝아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이 직접 투표해 대통령을 바꾸는 한 표 한 표의 가치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현대사에 얽힌 핏값 땀 값 눈물 값까지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노고가 배인 셈입니다. 즉 야당이 제 역할을 해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상은 정세운 정치평론가가 최근 들려준 ‘신민당 시절’ 그때의 얘기입니다. 

 

2. 야성 잃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와 이야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오른쪽).ⓒ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와 이야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오른쪽).ⓒ연합뉴스

요즘은 어떻습니까.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행보를 보면 중도온건 노선의 신민당 당대표 체제 때를 보는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야성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디지털 여론을 호도해 19대 대선 표심에 악역향을 미친 드루킹·김경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그의 행보는 소극적입니다. ‘안철수·윤석열’의 특검 촉구에 비토를 놓고, 범야권 드루킹 공동대책위 제안에는 일언반구 공식적 답도 없습니다. 

당내 민경욱 전 의원의 인천연수을 재검표 결과 전보다 151표가 늘어난 거로 볼 때 도마에 오른 선거 당국의 부실관리 논란만큼은 비판할 법도 하건만, ‘만전을 기하라’는 항의 당부 서한조차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훈련 연기 논란부터 북한의 지령을 받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 반대 운동을 하다 붙잡힌 일당들의 간첩 사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월성원전 개입 의혹,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선거 개입 의혹, 쥴리 벽화, 경제, 부동산 문제 어디에도 이준석 대표의 존재감은 극히 미약한 수준, 혹은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나마 징벌적 손해배상법에 목소리를 내는 것에 감사라도 해야 하느냐',  '대여 투쟁은 약하면서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한 내부총질만 활발한 것 아니냐' '이런 야당인데 왜 정권교체해야 하는지 헷갈릴 정도' 라는 등 야당 지지자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올 뿐입니다. 

같은 당 김영환 전 장관은 지난달 13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대여투쟁이 약한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우려한 바 있습니다. 

“야당은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적 기능이 극히 약해진 상태다. 야당이 야당답게 견제해야 한다.”

김소연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변호사) 일침도 떠오릅니다. 지난 4일 통화에서 그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다음과 같이 작심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만나서는 전국민재난지원금 협의하고 드루킹·김경수 공모 댓글 조작 사건에 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두둔하는 것을 보고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3. "野 존재 이유에 충실해야"


왼쪽부터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시사오늘
왼쪽부터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시사오늘

원로들은 이 말을 조언해줬습니다. 

오래 야당 생활을 했던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7일 통화에서 “야당의 존재 이유가 뭔가를 생각해서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의 존재 이유는 뭘까요. “정부의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서 개선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도 같은 날 통화에서 “간첩단 사건이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은 정권의 정통성 또는 정당성 문제와 관련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야당 대표 역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볼 때 이 대표가 과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할지는 의문일 거라는 회의적 반응도 전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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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표 2021-08-19 17:10:14
야성을 잃고 제일 야당에 안주하는 꼴은 보기 역겹다.

오선주 2021-08-10 12:59:00
없다

omeg 2021-08-08 21:58:28
기자님, 좋은기사에 감사드립니다. 작년 415총선은 부실선거가 아니라 선거조작입니다. 대법원은 재검표소송 법정기한인 6개월을 초과하여 질질끌다가 1년이 넘은 시점에 100여군데 소송중에 이제 단 1군데 했을 뿐이고 선관위는 투표지 이미지 원본 파일을 삭제하고 사본을 대법원에 제출하는 증거인멸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민경욱전의원의 재검표에서 프린터로 출력되는 사전투표지가 인쇄소에서 만들어진 표로 표갈이한 증거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시간을 내어 조금만 취재해 보시면 누구나 알수 있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