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항공MRO 키우겠다”는 文 정부…항공업계 반응은 ‘못 미덥네’
“K-항공MRO 키우겠다”는 文 정부…항공업계 반응은 ‘못 미덥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8.1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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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MRO산업 육성 계획에…업계선 "MRO 기술 해외에 못 미쳐"
정부, 운수권 배정시 MRO기여도 체크…공항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정부가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들을 향한 각종 유인책을 꺼내들었지만, 업계에서 시큰둥한 반응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정부가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들을 향한 각종 유인책을 꺼내들었지만, 막상 대상자가 되는 항공업계에선 시큰둥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국토교통부

정부가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들을 향한 각종 유인책을 꺼내들었다. 해외에 외주를 주지 않고 국내 인프라를 활용하면 운수권 배정과 세금에서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 업계 는 '못 미덥다'는 반응이다. 해외에 비해 기술력이 뒤쳐지는 국내 MRO 산업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제기된다. 

13일 업계에선 전날 발표된 정부의 ‘항공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의구심 섞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항공MRO산업은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체·부품·엔진 등을 수리·정비·개조하는 일을 총칭한다. 국내 항공 정비물량 중 국내 처리 비율은 지난해 기준 44%에 그친다. 나머지 56%는 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에 위탁돼,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기술 수준은 역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미국의 75%에 그친다. 

전날 정부는 국내 MRO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 MRO 물량 확대 지원 △가격경쟁력 확보 △항공정비 기술 역량 강화 △MRO 산업 성장 기반 조성 등 4가지 추진 과제를 의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MRO 처리규모를 70%까지 높이고, 관련 시장을 2030년까지 5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MRO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000억 원이다. 

MRO산업 성장은 항공사들의 선택을 받아야 가능하다. 정부는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 정비업체에 외주를 주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상시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운수권 배정 시 국내 MRO산업 기여도 등을 감안하고, 국내정비를 사용하는 항공사에게 공항사용료를 감면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반면 업계에선 국내 산업 기술력 문제가 우선 순위로 제기됐다. 

대형항공사(FSC) 업계 관계자는 “자체 정비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제작사 측에 의뢰해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국내 MRO 산업이 이런 문제를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 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LCC 업계 관계자도 "당장은 비용 절감 효과 등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국내 MRO산업은 경쟁국 대비 취약한 가격경쟁력과 핵심기술이 부족하고, 기술개발 상용화가 저조하다”며 “클러스터 활성화, 전문인력·인증체계 기반 미비 등의 한계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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