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준석 아수라장’, 현실화됐나?
[정치텔링] ‘이준석 아수라장’, 현실화됐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8.1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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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국민의힘 아수라장 된 배경과 
이준석 당대표 행보 둘러싼 논란에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딩 대표가 서병서 경선관리위원장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딩 대표가 서병서 경선관리위원장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국민의힘 아수라장 배경 왜?
- 이준석 대표 논란들은 무엇 
- 특정 후보 얘기 나오는 이유

 

1. 아수라장 野


“신·구 적합도를 떠나 차기 당대표 소임이 공정한 대선 관리에 있는 만큼 누구보다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경선룰을 적용할 관리형 리더가 나와야 한다. 신진 중 계파색이 옅은 사람이 된다면야 모르겠지만, ‘유승민계’로 평가받는 이준석 전 위원으로 단일화되는 건 한계 가 분명하다”

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정세운 정치평론가의 전망입니다. <시사오늘> 5월 15일자 ‘정치텔링’을 통해 이준석 당 대표가 되면 대선 경선판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정치텔링] 이준석 당대표?…“대선판 아수라장 될 것(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447- 시사오늘(시사ON) (sisaon.co.kr)

국민의힘 게시판에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게시판에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현재 어떻습니까. 아수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vs 이낙연’ 대선후보 간 구도와 달리 희한하게 ‘대선주자인 윤석열 vs 당대표인 이준석’ 대결 구도로 번져왔습니다. 윤석열 예비후보가 당 밖에서 여권의 십자포화를 피해 당 안으로 들어오자, 이번엔 이 대표로부터 공격받는 게 아니냐는 의문들이 연일 제기돼왔던 것입니다. 

보다 못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명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윤석열 그만 때리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갈수록 태산” , “시한폭탄 데리고 가다간 대선  망한다” 며 “사퇴하라”는 촉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안철수 서울시장,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날 거야” 과거 발언 논란이 불거지기가 무섭게 전여옥 전 의원은 “윤석열은 겁나서 토론회 못 나온다. 차라리 홍준표가 낫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의 ‘윤석열 녹취록 유출’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커지는가 하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공개적으로 “서병수 경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몇몇 후보 요청에 따른 토론회냐 등 이를 둘러싼 파열음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유승민-이준석’ 간 특수 관계 논란이 제기되자, 김웅 의원이 ‘이준석의 윤석열 때리기 공조’는 ‘유승민’과의 특수 관계 때문이 아닌 ‘홍준표와의 공조’라는 취지로 발언한 진위에 대해서도 그 배경과 관련해 궁금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자당과 야권의 대선후보들에 대해 한우, 육우는 물론 당근 등 비빔밥 재료, 멸치, 고등어, 돌고래, 멧돼지, 미어캣 등에 비유해왔습니다. 축산업, 수산업에 이어 바다에서부터 초원의 야생동물에 이르기까지 정체 모를 스케일이 말해주듯 현 국민의힘 방향도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 전술이냐 흥행이냐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왜 이런 비판들이 쏟아지는 걸까요.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13일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의 전술이 문제일 수 있다, 예고된 리스크일 수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대선주자 1위를 흔드는 당 대표가 어딨냐”는 점부터 환기하며 “‘과연 공정한 경선이 되겠느냐’ ‘뭔가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위해 서서히 나가는 것 아니냐.’ ‘특정 주자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 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또 ‘정치적 상상력 부재의 우려’도 예측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경력이 짧아 서울시장 재보선 때 ‘당내 오세훈과 당 밖 안철수 간 단일화로 오세훈 시장이 된 것’에 대한 성공한 학습효과만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특정 후보를 염두에 뒀다는 일각의 시각이 맞는다면, 이 때문에 윤석열 예비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 밖에 있어 막판 단일화를 바란 것이 아닌가 싶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상상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며 “과거 김영삼 삼당합당, 김대중+김종필 연대 등 당시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일들이 비일비재해온 게 정치”라며 “마찬가지로 안 대표만 예를 들어도 종국에 뜻이 맞지 않아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안 할 수도 있는 거다, 더불어민주당과 역으로 손을 잡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정치적 상상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편으로는 경선판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지난 일이지만 아쉬운 점도 보태며 “지난 전대에서 중진들 대 이준석 간 신구 대결로 가기보다 차라리 중진들이 받쳐주고 신진들끼리 경쟁하는 판이 열렸다면 1970년대 40대 기수론을 열어준 유진산 신민당 당수 때처럼 신구 조화 속 좀 더 다른 결말로 연결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신율 명지대 교수는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평을 해주었습니다. 신율 교수는 통화에서 “내년 대선까지 6~7개월 정도 남은 시점이다. 경선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국민의힘에서 볼 때 ‘윤석열 예비후보’만이 아닌 제2의 주자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우 ‘이재명 vs 이낙연’ 간 대결이지만 어차피 후보 단일화는 된다. 양 지지자들 지지가 적어도 반은 넘어오는 만큼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이에 대비해야 하는데 기존의 윤석열 예비후보만의 지지율만으로는 약하다. 최재형·유승민·홍준표·원희룡 등 제2 주자들을 키워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당 토론회를 통한 흥행몰이 등 묘안을 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잡음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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