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이슈] ‘요기요’ 품은 GS리테일, 남은 과제는 ‘신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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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이슈] ‘요기요’ 품은 GS리테일, 남은 과제는 ‘신뢰회복’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8.18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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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산업계에서는 사람들의 제품 평가, 소비 이력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추정하고, 사전 차단하는 데에 위치 정보를 활용 중이다. 또한 최근 국내외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치를 때 여론조사보다 빅데이터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 예측까지 할 수 있는 빅데이터, 오늘날 우리 사회 전(全)부문에 걸쳐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특히 소셜 빅데이터 분석은 최근 가장 핫한 이슈와 사회적 키워드 흐름을 감지하는 데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며, 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 소통 수단으로 활용된다. 나아가 해당 이슈가 향후 어떤 식으로 종결될지 전망해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되기도 한다. 〈시사오늘〉은 빅데이터·인공지능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제공하는 썸트렌드를 이용해 주요 이슈에 대한 SNS 여론을 살피는 코너 '빅데이터로 본 이슈'를 연재한다. 

썸트렌드 캡쳐 ⓒ시사오늘
썸트렌드 캡쳐 ⓒ시사오늘

소셜 빅데이터 속 GS리테일

지난 13일 GS리테일이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 금액은 8000억 원, 컨소시엄은 이와 동시에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GS리테일은 30%에 해당하는 2400억 원을 투자, 증자 600억 원을 포함해 인수에 총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인수에 앞서 지난 7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도 했다. 당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디지털 커머스 강화 2700억 원 △IT 및 물류 인프라 구축 5700억 원 △신사업 1800억 원 등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른바 '남혐' 논란 속에도 합병과 인수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확보에 나서며 'e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GS리테일에 대한 SNS 여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썸트렌드를 통해 GS리테일을 중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최근 한 달 동안(지난 7월 18일~8월 17일)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여론 확인 목적이기에 '뉴스' 제외)에서 수집된 소셜 빅데이터 자료를 살펴봤다.

썸트렌드 캡쳐 ⓒ시사오늘
썸트렌드 캡쳐 ⓒ시사오늘

요기요 인수로 관심도↑…등돌린 여론 과제 '여전'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인수하며 일약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해당 기간 동안 SNS 상에서 GS리테일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5.34% 증가한 것이다.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일자는 지난 8월 2일, 이날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DHK 지분 매각 시한이다.

GS리테일의 연관어 1등은 '기업'이었다. 지난 7월 이뤄진 GS홈쇼핑과의 합병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눈에 띄는 연관어는 '동서식품', '스타벅스' 등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6일 남혐 논란에 휩싸였으며 GS리테일 역시, 지난 5월 캠핑 포스터로 남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같이 묶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요기요 인수로 인해 GS리테일은 잠시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난 듯 보인다. GS리테일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8월 2~3주차 '사모펀드', '컨소시엄', '투자', '인수', '시장', '어바웃펫', 'SBS' 등이 나타났고, 8월 1주차에 보였던 불매운동, 성차별 등의 연관어는 사라졌다.

하지만 GS리테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GS리테일 키워드의 부정적 인식이 81% 달한다. 대표적인 부정 키워드는 '불매운동'이며, 이외에도 '비하', '남혐', '논란', '여성 혐오' 등이 이어졌다. 인수·합병으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기 위해서는 GS리테일이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전망이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시너지 창출', '기대하다', '서비스', '차별화되다', '강화되다', '힘 싣다' 등 긍정 키워드도 존재하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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