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금융권, 7월 신규취급액 대출금리 올랐는데…제2금융권은 내려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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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금융권, 7월 신규취급액 대출금리 올랐는데…제2금융권은 내려간 까닭?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8.2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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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예금은행 7월 신규취급액 기준대출금리 연 2.78%…전월대비 1bp↑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 대출금리 각각 5bp 하락…신용협동조합 1bp↓
"CD·코픽스·단기 은행채 금리가 올라서, 연동된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라"
저축은행 관계자 "7월 7일부로 법정최고금리가 24%→20%로 떨어졌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곽수연 기자]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제공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제공

7월 중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오른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내려가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제1금융권)의 대출금리는 연 2.78%로 전월대비 1bp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배경 관련해, 한국은행 송재창 금융통계국 팀장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코픽스, CD(양도성 예금증서), 은행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0일 만기 CD금리는 0.66에서 0.69로, 3개월 은행채 AAA등급 금리는 0.67에서 0.78로, 1년 만기 은행채는 1.08에서 1.17로 올랐다"라며 "이런 금리에 연계된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총량을 관리하려고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하한 점도 대출금리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적용했던 우대금리 폭을 축소해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는 뜻이다.

제1금융권과는 반대로, 7월 중 비은행금융기관(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의 경우 5bp, 신용협동조합은 1bp, 새마을금고는 5bp 내려갔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 하락과 관련해,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2금융권 대출금리가 하락한 주된 이유는 7월 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법정 최고금리의 최상단이 내려가서 평균 대출금리도 같이 하락한 것"이라는 설명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단 및 대출금리 인상에 따라 고객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릴 가능성에 대해, 그는 "통상적으로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다"라며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가 5bp 하락보다는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가 더 중요한 관건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제1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받고 싶은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해서 제2금융권으로 넘어오는 것"이라며 "제1금융권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제2금융권으로 넘어오는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 신용대출을 연봉 한도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9월부터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연 소득으로 줄일 계획이고, KB국민은행도 조만간 연봉 한도 신용대출 규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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