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에스컬레이드”…움츠렸던 캐딜락, 신차효과에 판매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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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에스컬레이드”…움츠렸던 캐딜락, 신차효과에 판매량 ‘껑충’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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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8월 판매량 132대…전년比 48.3% 증가
7개월 만에 실적 상승반전…효자는 에스컬레이드
신차효과 본격화에 대기물량↑…하반기 반등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판매 부진을 겪었던 캐딜락이 지난 8월 에스컬레이드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반등 기점을 마련했다. 사진은 캐딜락 월별 판매량 추이.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판매 부진을 겪었던 캐딜락이 지난 8월 에스컬레이드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반등 기점을 마련했다. 사진은 캐딜락 월별 판매량 추이.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지속된 판매 위축으로 잔뜩 움츠렸던 캐딜락이 간만에 월 100대 판매 고지를 넘으며 반등 기점을 마련했다.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신차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인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딜락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132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8.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거둔 판매 증가세이자, 연중 월 최다 판매량이다. 4달 연속 70대 수준에 머물던 판매량이 100대를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란 평가다.

캐딜락이 계절적 판매 비수기에 속하는 8월 깜짝 반등을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에스컬레이드의 활약이 지목된다. 지난 7월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이래 판매량이 수직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5세대 신형 모델이 투입된 지난 7월 에스컬레이드 판매량은 44대를 기록했고, 8월에는 91대를 팔아치우며 직전월의 2배에 달하는 실적 확대를 이뤘다. 단 두달 만에 올해 상반기 판매량 110대를 가뿐히 앞질렀다는 점은 신차효과가 주효했음을 입증한다.

이미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대표 실적 견인차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1분기에도 102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당시 캐딜락 전체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만 37%에 달했다. 지난 2분기엔 신형 모델 도입 준비와 구형 재고 소진으로 판매량이 8대(이중 2대는 신형)에 그쳤으나, 7월 신차 출시와 함께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에스컬레이드의 인기는 △업계 최초 38인치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섀시 진화를 통한 우수한 승차감 △이전 세대 대비 약 40% 증가한 886mm의 3열 레그룸 확보 △약 68% 증가한 722L의 기본 트렁크 공간 제공 등 전방위적 상품성 제고를 이룬데서 기인한다.

업계는 최근 시장 내 큰차·SUV·고급차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가을철 차박·캠핑족 증가 등이 맞물려 에스컬레이드의 판매 전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대형 풀사이즈SUV 특성과 1억5000만 원의 고가라는 제약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는 셈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하면서 패밀리카 고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대기 수요도 상당해 하반기 브랜드 실적 증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고객들에게 원활한 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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