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잘나가는’ 겔포스 라인업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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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잘나가는’ 겔포스 라인업 강화 나선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9.0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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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FOS Q 상표권 출원, 겔포스엠에 이어 새로운 제품 탄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3일 보령제약은 'GELFOS Q'(겔포스 큐) 상표권을 5류로 출원했다. ⓒ특허청
지난 3일 보령제약은 'GELFOS Q'(겔포스 큐) 상표권을 5류로 출원했다. ⓒ특허청

보령제약이 '겔포스' 라인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3일 보령제약은 'GELFOS Q'(겔포스 큐) 상표권을 5류로 출원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대표 제품인 겔포스 라인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겔포스는 현탁액을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 효과를 뜻하는 '포스'(Force)가 합쳐진 이름으로, 1975년 출시된 위장병 치료제다.

겔포스는 출시 이후 과로, 과음 등으로 위장병을 자주 앓는 현대인들이 많이 찾으며 입소문을 타, 현재까지 17억 포(국내 판매 기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보령제약은 2000년 겔포스의 성분·효능·효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겔포스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겔포스는 카베진, 개비스콘 등 경쟁 상품의 등장으로 최근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제약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겔포스 매출은 2019년 183억 원에서 2020년 135억 원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0%에서 2.41%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실적 반등에 성공한 눈치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보령제약이 겔포스로 벌어들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4% 증가한 97억2698만 원을 기록했다. 연말에는 지난해 매출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건 해외시장이었다. 지난 상반기 겔포스의 수출 매출은 52억5210만 원,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58억9909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보령제약이 이번 상표권 출원을 통한 겔포스 라인업 확장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보령제약은 지난달 중국 시노팜과 약 1000억 원 규모 겔포스(중국 내 포스겔)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겔포스가 다시금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보령제약이 국내외에서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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