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도 외면한 현대건설 주식…유상증자 흥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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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도 외면한 현대건설 주식…유상증자 흥행 가능할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9.09 1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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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우선청약 40만 주에 10만4091주만 몰려…청약률 26.02%
"청약부진 시 주가 하락 가능성↑"…현대ENG·현대제철에도 부정적
구주주 청약조건 유리해져…주가 하락에 2차 발행가액 낮아질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현대건설이 금융당국의 우선주 투자자 보호 방침, 운영자금 조달 등 차원에서 진행 중인 유상증자 흥행에 경고등이 들어온 모양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구주주 청약 흥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현대건설은 총 200만 주 규모 기명식 우선주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중 우리사주조합에게 우선배정(20%)된 40만 주에 대한 우리사주 우선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주식 수 10만4091주, 청약률 26.02%를 기록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 성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견해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세 영향으로 현대건설우 종목 주가가 부진하면서 당초 예정발행가액인 11만4500만 원 대비 14.14% 낮은 9만8300원에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됐음에도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현대건설우 주식을 외면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0월 21~22일로 예정된 구주주(기존 현대건설 보통주 또는 우선주 보유 주주) 청약 결과 역시 불투명진 실정이다. 이는 현대건설의 자금 활용 계획 차질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1966억 원을 조달해 이중 990억 원을 현대체철로부터 철근을 매입하는 데에 쓰기로 했다. 또한 나머지 976억 원을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물론, 현대건설 정도의 대형 건설사가 수백억 원 규모 자금을 융통하지 못한다고 해서 직격타를 맞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청약 흥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어떤 식으로든 현대건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공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대건설과 철근 거래를 진행할 현대제철, 그리고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모집주선회사인 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은 투자설명서에서 "청약이 부진해 대규모 실권이 발생하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쳐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후 가격 변동에 따라 동사(현대건설) 우선주 주가 또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주주 입장에서는 청약 조건이 다소 유리해진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우리사주 청약 결과 발생한 실권주 29만5909주는 기존 발행 예정인 160만 주와 함께 구주주에게 배정된다. 이에 따라 신주 1주당 배정비율이 기존 0.0143556183에서 0.0170105912로 정정됐다. 유상증자 참여 기회가 약 70주당 신주 1주에서 약 59주당 신주 1주씩으로 확대된 것이다.

아울러 국내 증시 하락세, 유증 이슈 등으로 인해 구주주 청약에 적용되는 2차 발행가액이 낮은 수준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구주주들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2차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개시일 전 제3거래일을 기산일로 거래대금과 평균주가 등을 평가한 뒤 할인율 45%을 적용해 산정한다. 지난 1일 1주당 19만3000원에 거래됐던 현대건설우 주식은 현재 1주당 18만2000원(9일 종가 기준)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2차 발행가액는 오는 10월 18일 확정된다.

한편, 현대건설의 이번 총 200만 주 규모 기명식 우선주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초과 청약 없음) 결과 최종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서는 미발행 처리한다. 신주 상장은 오는 11월 5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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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1-09-10 20:08:11
ㅋㅋㅋㅋ밑에 댓글 니 수준...ㅋ 현건 샀다가 물렸겠지.
어쨌든 청약 안 팔리면 현건에 돈 안 들어오는 거임. 논점 흐리고 자빠졌네

KMI 2021-09-10 09:58:20
기사 수준 ㅋㅋㅋ
현건 우선주 유증의 본질도 모르면서 글을 이렇게 쓰나,,, 모르면 공부 좀 하세요..
이번 유증은 우선주 상장폐지 이슈 때문에 진행한거고, 우리사주만 10만주 넘게 들어왔으면 우리사주 청약만으로도 상장폐지 이슈 해소되서 구주 청약하고 관계없이 유증 성공한겁니다. 이러니 기레기 소릴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