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이유있는 주가 상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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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이유있는 주가 상승 행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9.0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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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흥행·블록체인 성과 가시화 ‘완벽한 반등’…스톡옵션 자신감 표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 DB
위메이드의 주가가 9일 고공 행진 중이다. 대표작 '미르 4'가 글로벌 흥행에 청신호를 켰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발빠른 투자도 서서히 성과가 가시화 되는 상황이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사오늘 DB

위메이드의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대표작 '미르 4'가 글로벌 흥행에 청신호를 켰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발빠른 투자도 서서히 성과가 가시화 되는 상황이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9일 12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대비 무려 10.74% 오른 수치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 대형 게임주들이 하락세인 가운데 이뤄낸 상승세라 더욱 돋보였다.

앞서 8일 위메이드는 소위 '스톡옵션'으로 불리는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결정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핵심 인력 77명에게 총 75만 9716주, 지분율로는 약 4.52%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 눈길을 끈 대목은 행사가액이었다. 무려 20만 원으로, 전일 동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최근 이어가고 있는 상승세로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다.

그 배경엔 우선 '미르 4'의 글로벌 흥행이 있다. 지난해 말 출시 뒤 국내에서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대작은 출시 전부터 위메이드의 '반등 카드'로 꼽혀왔다. 지난해 3분기 약 115억 원, 4분기 약 180억 원으로 집계됐던 당기순손실은 대부분은 '미르 4'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의 증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하듯 1분기엔 '미르 4'를 앞세워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인 760억 원을 기록하고 2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한번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르 4'는 지난 달 26일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는데, 순식간에 유명 플랫폼 '스팀'의 1만여 개 게임을 제치고 20위권에 진입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선보였다. 접속자 수가 폭주하며 황급히 글로벌 서버를 늘리는 기쁜 해프닝이 벌어졌을 정도다.

또한 '미르 4'의 글로벌 버전 흥행 뒤엔 위메이드의 '한 발 빠른' 블록체인 기술 투자가 있다. 이미 위메이드는 자체 가상화폐 '위믹스 토큰'를 개발 및 상장하고, '위믹스 월렛'을 이용해 이를 상용화 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캐주얼 게임 '버드토네이도'를 시작으로 '재신전기' 등을 통해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

급기야 다른 게임사들보다 발빠르게 대형 MMOPRG '미르 4'에 도입하면서 '돈 벌며 노는(Play to earn)' 최근 해외 게임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었다는 지평이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미 게임업계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드문 일이 아니다.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그 중에서도 위메이드는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고, 특히 캐주얼 게임이 아닌 MMORPG에 가장 체계적인 환전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사실상 '미르 4'가 가장 앞섰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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