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2021 F/W 3만8000여 가구 선봬…흥행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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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2021 F/W 3만8000여 가구 선봬…흥행 변수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9.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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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에 수요 몰릴듯…‘대출 규제 강화 변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5대 건설사가 2021년 가을과 겨울 전국에 신규 물량을 대거 공급한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업체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 46곳에서 3만8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이들이 선보인 물량(3만8522가구)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여름 휴가 등으로 인해 공급일정이 연기된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부동산인포의 설명이다.

각 업체별로 대표 단지를 하나씩 살펴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산 동래구 일대에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며, 현대건설은 이달 중 인천 남동구 일대에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74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중 경기 이천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이천자이 더 파크'(706가구)를 선보일 준비 중이며, 같은 달 포스코건설도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더샵 도안트위넌스'(308실)를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파주 운정신도시에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1745가구)를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5대 건설사가 푸는 신규물량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업체들은 올해 45개 단지를 공급해 평균 26.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브랜드 건설사는 자체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품질이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고, 입지 선정도 남다르다"며 "초기 분양률이 100%에 근접할 정도로 내집마련 열기가 뜨겁고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많아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문재인 정부가 중도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부동산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부분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청약 자체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기재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전세 대출은 '스퀴즈'(쥐어짜다)할 수밖에 없다. 다주택자이거나, 투기 의심 대출은 강하게 관리하겠다. 실수요자 대출에 지나치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방안을 만들고 있다. 대출 규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금융권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추석 명절 후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해당 방안들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추석 명절이 지난 뒤 정부에서 전세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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