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도 모바일로…‘선물하기’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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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도 모바일로…‘선물하기’ 시장 ‘쑥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9.1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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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 빠르게 증가
식품업계도 모바일 선물 도입하고 상품 늘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11번가 선물하기 서비스가 론칭 1년 만에 이용자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11번가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를 겨냥해 ‘모바일 선물하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명절 선물도 모바일로 전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업계를 중심으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번가 선물하기 서비스는 론칭 1년 만에 누적 이용건수 400만 건, 누적 이용자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월 평균 27%씩 증가 추세다. 모바일 선물이 익숙하지 않았던 4050대 이용자도 오픈 초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비대면 추석을 맞아 선물하기 이용은 더욱 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둔 기간(9월 6~13일)의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2020년 9월 16~23일) 대비 약 9배, 결제상품 수량은 약 13배 각각 증가했다. 주로 E쿠폰, 상품권을 많이 선물했으며 계절가전, 건강식품도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올해 추석 모바일 선물하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선물하기 탭 내 추석 테마관을 열고 세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추석 기획전 내 선물하기 이용 시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브랜드사와 협업한 단독 패키지도 선보인다.

티몬도 최근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이 급증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열흘간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은 지난해(9월 13~22일)대비 8배 이상 늘었다. 티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례용품과 선물세트 등 1500여 가지 상품을 특가판매하는 ‘추석다(多)드림’ 기획전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장보기 어플리케이션 마켓컬리도 추석을 앞두고 처음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켓컬리 앱과 모바일웹 내의 선물하기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선물하기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 또는 문자를 통해 선물과 감사 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다. 이후 선물 수령자가 본인의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택배를 통해 선물이 전달된다. 선물하기 상품 구매는 마켓컬리 회원만 가능하며 선물 수령자는 회원·비회원 상관없이 가능하다. 마켓컬리는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을 통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선물하기 서비스는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추석 연휴를 앞둔 2주간(9월 1~14일)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 추이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인 가구가 즐기기 좋은 미니 케이크의 매출은 213%나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세계푸드는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의 라인업을 10종으로 늘렸다.

한국피자헛도 선물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모바일 상품권 판매 서비스를 론칭했다. 피자헛 모바일 상품권은 1·3·5만원 금액권과 인기 메뉴 교환권 15종으로 구성됐다. 상품권은 피자헛 홈페이지, 공식 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선물하기 시장을 공략한 할인 행사도 펼친다. 뚜레쥬르는 추석 연휴 온라인 선물하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최대 20%, 티몬에서는 20일부터 24일까지 최대 21% 할인가에 추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주소를 몰라도 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에 선물하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의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 차별화된 상품이 경쟁력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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