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명품플랫폼 시장…스타 모델부터 리뉴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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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명품플랫폼 시장…스타 모델부터 리뉴얼까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9.2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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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 늘며 광고 활용 인지도 제고 노려
쇼핑 인프라·기술·편의성 강화 중요해질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캐치패션 모델 조인성 캐치패션
캐치패션 모델 조인성 ⓒ캐치패션

명품 플랫폼업체들이 너도나도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영입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스타 마케팅을 활용해 경쟁업체보다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주요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톱스타들을 얼굴로 내세워 TV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캐치패션은 최근 배우 조인성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당신의 명품을 의심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디지털 광고를 선보였다. 온라인으로 C사와 H사의 백을 구매하는 장면 가운데 브랜드사는 누구에게도 온라인 판매를 허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모델의 날카로운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 플랫폼만이 가진 특징과 정책을 배우 조인성의 묵직한 존재감에 맞춰 담아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캐치패션은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경쟁업체 3사를 저작권 위반·정보통신망침해, 허위광고로 형사 고발한 바 있다. 캐치패선은 이들이 명품 브랜드의 정식 유통사인 해외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상품 이미지와 정보를 무단으로 가져다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광고 온에어뿐만 아니라 BI 리뉴얼, 공식 모바일 앱 론칭 등 쇼핑 환경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광고 캠페인으로 고객 입지를 넓혀가는 동시에 만족도 높은 온라인 명품 구매 경험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창사 10년 만에 첫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브랜드명인 ‘MUSTIT’을 ‘반드시 있다’라는 메인 카피로 표현해 자신감을 드러낸 게 특징이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자랑하는 주지훈이 머스트잇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며 “향후 주지훈의 세련된 매력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머스트잇은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이며, 입점 셀러들의 원활한 판매 활동을 돕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앞세워 ‘바꾸다, 명품 쇼핑의 모든 것’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TV광고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캠페인은 트렌비가 추구하는 고객지향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명품 쇼핑의 작은 불편함도 즐거운 경험으로 바꿔 나가며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트렌비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글로벌 유통 인프라,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솔루션과 정품 검증 프로세스를 집중 조명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시장이 커지며 명품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경쟁업체가 늘면서 단기간 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스타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 특성상 빠른 시간 내 자리를 잡지 못하면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커 인지도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제 막 성장 궤도에 올라선 업체들이 과도한 마케팅으로 제살 깎아먹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명품 플랫폼 업체들이 최근 유치한 투자금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이커머스 기업들도 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력 투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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