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그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원색 비난을 가하자 이에 정면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올리면서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라며 “이 지사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라고 반격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이미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을 한참 전에 알고도 여권 인사가 있었으면 가만히 있었을 리 없는데 지금까지 모른척하고 국민들에게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다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封庫罷職·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해 잠근다는 뜻)하도록 하겠다”라면서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0억 게임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선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금액을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댄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