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안 빠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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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Li-view]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안 빠지는 이유는? 
  • 정치라이뷰팀
  • 승인 2021.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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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대장동, 구설수 등 리스크에도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높은 이유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5~7일 나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를 물었습니다. 선두권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은 20%를 기록했습니다. 팽팽한 양강 구도를 달렸습니다. 앞서 <리얼미터> 조사는 어떨까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보겠습니다. 윤석열 28%, 이재명 27.6%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역시나 1·2위 박스권 선두를 지켰습니다.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50억 리스트, 고발사주 의혹, 잇따른 구설수 논란이 연일 제기되던 때입니다. 그럼에도 두 대선주자 모두 상승 추이를 보였습니다. <한국갤럽>에서는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리얼미터>에서도 전주 대비 윤석열 3.8%포인트, 이재명 0.6%포인트 올랐습니다. 

특히 대장동 문제로 수세에 몰려있는 이재명 후보는 일련의 지지율 추이에 고무될 법도 하겠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 대리가 구속되고, 화천대유 김만배 대표가 권순일 전 대법관을 만났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야당에서는 특검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끄떡없으니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때리면 때릴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윤석열’뿐 아니라 ‘이재명’에게도 통용되고 있음이 증명됐다는 분석입니다.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답은 내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키워드로 갈음한다면 ‘내전 정국’에 빗댈 수 있겠습니다. 광화문 vs 서초동 집회 때 기억하지요? 지지층이 총 결집됐던 ‘조국 정국’때를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이번 역시 그렇습니다. 상대편에서 펀치를 가할수록 ‘이재명을 지켜야 정권 재창출’, ‘윤석열을 지켜야 정권 교체’가 된다는 진영 논리만 굳건해질 따름입니다. 그 결과가 바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지지율로 이어지고 말입니다.

역대 최악의 내전 상태로 대선이 치러질 거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진영과 이념, 세대, 성별 등 국론이 분열돼왔던 문재인 정부 내내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현 정치는 중간지대가 설 곳이 없을 만큼 양강 구도로 나뉘어가고 있습니다. 강한 지지를 이끄는 적극적 진영 간 대결 구도가 양강의 구심력을 이끄는 셈입니다. 이런 현상이 내년 대선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결국, 여야 지지층 모두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에 대한 절박함이 지금의 두 후보에게 쏠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다는 여권 지지자들의 고육지책이 낳은 선택입니다. 여기에는 이낙연 후보에게 정권 재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심리도 깔려 있다고 보입니다. 무엇보다 지면 안 되기에 민주당이 갖고 있던 전통적 승리 공식이 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영남 후보론을 내세워 사활을 걸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보수 지지층은 이기기 위한 승리 공식으로 무엇을 택했을까요. 결과는 아직 한 달가량 남아 있어 섣부른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가정 하에 분석을 해 봅니다.

‘윤석열’이라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운 사람을 기수로 세웠습니다. 이들에게 윤 후보는 정부여당의 민낯을 드러낸 일등공신이요, 최전선에서 싸운 투사로 각인돼 있습니다. 윤 후보 아니었으면 ‘조국 사태’도, ‘추미애 논란’도 발생하지 않았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홍준표-유승민’은 2017년 대선에서 이미 평가받은 인물이라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은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역대급 내전 앞에서 누구의 승리 공식이 통하게 될까요. 제3의 변수는 없습니다.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 이 기사에 나온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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